지난해 지역 사립대병원들의 의료이익이 전년도보다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발생 첫 해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면서 수익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 각 대학 홈페이지 등을 통해 지난해 대학병원들의 의료이익을 분석한 결과 ▷영남대병원 388억원 ▷계명대 동산병원 289억원 ▷대구가톨릭대병원 8억3천만원의 순으로 흑자를 냈다. 지난해 경북대병원과 칠곡경북대학교병원의 의료이익은 각각 282억원 적자, 247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영남대병원과 계명대 동산병원은 전년도에 이어 2년 연속 의료이익 흑자를 이어갔다.
영남대병원의 의료이익은 전년도 77억원에서 311억원이 늘어 지역 대학병원 중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영남대병원 관계자는 "최근 중환자실 수가가 올라가는 추세인데, 중환자실 확대 전략에 맞춰 중환자실을 리모델링하고 병상을 확대했다. 2019년 권역응급의료센터 개소 이후 원내 환자 유입이 우상향하고 있는 것도 의료이익 증가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전년도 지역 대학병원 중 가장 많은 의료이익(169억원)을 냈던 계명대 동산병원은 지난해 120억원 증가한 289억원의 의료이익 흑자를 냈다. 다만 '의료수익'으로만 보면 4천672억원을 기록해 지역 대학병원 중 가장 많았다.
전년도 72억원의 의료이익 적자를 본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지난해 흑자로 돌아섰다.

반면, 경북대병원은 2011년부터 꾸준히 의료이익 적자를 이어왔다. 칠곡경북대병원은 2011~2013년을 제외하고는 2020년까지 줄곧 의료이익 흑자를 내다가, 지난해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다.
경북대병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환자 수가 감소한 것과 함께 몇 해 전 정규직 전환으로 인건비가 증가한 점이 비용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칠곡경북대병원 관계자는 "(지난해 문을 연) 임상실습동 운영에 들어간 인건비 및 기타 비용으로 인해 비용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한편 회계기준 연도는 사립 대학병원은 매년 3월에서 이듬해 2월까지며, 국립대병원은 1월에서 12월까지다.
※의료이익=입원, 외래수익 등을 합한 '의료수익'에서 인건비, 재료비 등 '의료비용'을 제외한 금액으로 임대료, 이자 수익 등은 포함되지 않는다. 병원이 순수 의료 행위로 벌어들인 이익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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