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지현 "윤호중에 공동유세문 발표 요청했지만 거부, 인천 유세 참석 못하고 차 돌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박지현 상임선대위원장과 박홍근 공동선대위원장이 지난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균형과 민생안정을 위한 선대위 합동회의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박지현 상임선대위원장과 박홍근 공동선대위원장이 지난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균형과 민생안정을 위한 선대위 합동회의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연합뉴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페이스북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페이스북

'586 용퇴론' 등의 내용이 담긴 대국민사과 발표로 더불어민주당이 내홍을 겪은 것에 대해 27일 사과했던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을 지목, 공동유세문 발표를 요청했으나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이날 윤호중 위원장에게도 사과를 밝혔던 박지현 위원장이 다시 윤호중 위원장을 두고 문제 제기를 한 맥락이다. 그러면서 수습되는듯 했던 더불어민주당의 내홍이 다시 격화할 조짐도 감지된다.

박지현 위원장은 이날 오후 8시 26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쉽습니다. 그래도 더 노력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저는 국민과 당원의 걱정을 덜어드리고, 선거 승리와 당의 쇄신을 위해 공개적으로 윤호중 위원장님과 당원동지 여러분께 사과드렸다"며 "그리고 저는 금일 예정된 인천집중유세에서 윤(호중) 위원장과 함께 공동유세문을 발표하자고 요청드렸다"고 전했다.

박지현 위원장은 "제가 제안한 공동유세문에는 '더 젊은 민주당, 더 엄격한 민주당, 약속을 지키는 민주당, 폭력적 팬덤과 결별한 민주당, 미래를 준비하는 민주당' 등 5대 쇄신과제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또한 기성정치인들이 새 희망을 가꾸려는 청년 정치를 지원하기 위한 시스템을 철저히 갖추겠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호중 위원장님과 협의를 진행했으나 결과적으로 거부를 당했다"며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는데 겉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는 것처럼 연출하는 것은 국민 앞에 진실하지 못한 자세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불가피하게 인천 집중 유세에 참석하지 못하고 차를 돌렸다. 많이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날 박지현 위원장의 인천 유세 불참과 관련, 윤호중 위원장은 언론에 "아마 도착하는 시간을 맞추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는데, 이에 대해 박지현 위원장은 "차를 돌렸다"고 설명한 상황이다.

이어진 글에서 박지현 위원장은 "하지만 저는 저의 쇄신 제안을 받을 때까지 계속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이와 별도로 저를 필요로 하는 곳에 가서 당의 선거 승리를 위해 지원유세를 계속 이어나가도록 하겠다. 선거 승리와 당의 쇄신을 위해 끝까지 제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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