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86그룹 용퇴론'으로 자신과 갈등 중인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에 회동을 제안했다. 윤 위원장은 박 위원장과 관련한 언급을 피하는 모습이다.
박 위원장은 28일 오후 서울 신촌 현장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오후 3시까지 회동하자고 말했고, 이에 대한 회신을 기다리고 있다. 저는 만날 의향이 있고 일단 제안했기에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박 위원장이 전날 낮에는 페이스북에서 윤 위원장에게 사과를 했다가, 그로부터 5시간 반이 지난 저녁에는 "공동발표문을 윤 위원장에게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혁신 먼저냐, 지방선거가 우선이냐'는 다툼이 이어지는 가운데 당내 관계자들은 박 위원장이 윤 위원장에게 혁신위원장 자리를 제안하고 세대교체를 약속해달라고 요구했다고 응수하는 등 투톱 간 내홍이 이어지고 있다.
박 위원장은 전날 자신이 윤 비대위원장에게 당 혁신위원장 자리를 제안했다는 보도에 대해 "(자리를) 달라고 말씀드린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비대위원장을 하고 있어도 혁신이 어려운데, 혁신위원장 자리를 만든다 해도 더 잘할 수 있는 환경이 안 만들어져있다. (혁신위원장을) 해달라 해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날 오전 윤 위원장은 충청권 현장 유세에서 박 위원장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언급을 피했다.
윤 위원장은 '박 위원장이 혁신위원장 자리를 요구했느냐'거나 '오늘 두 사람이 만나 (갈등을) 해결하느냐'는 질문에 "그 이야기는 안 하면 안 될까요, 답을 안 하고 싶다"고 대답했다.
그는 "우리 당은 지난 대선 결과에 반성과 쇄신을 해왔고, 이번 지방선거에 4년 전보다 1.5배 늘어난 숫자인 여성 후보 33%와 청년 후보 19%를 공천했다"며 "그만큼 우리 당은 여성과 청년에 기회의 문을 열어주고 있다"며 박 위원장 우려와 달리 이미 쇄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취지로 답했다.
이어 "앞으로도 우리 당을 혁신적이고 '젊은 당'으로 만들기 위해 모든 구성원이 힘을 합쳐 나갈 것"이라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박 위원장과도 이견이 없다. 선거가 끝나면 적절한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견이 없다'는 윤 위원장의 이런 발언에 박 위원장은 "개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취지의 말씀이었다는 생각"이라면서도 "제 생각으로는 조금 더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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