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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이재명에 "김포공항 이전 관련 무제한 토론하자"

이준석, 이재명. 연합뉴스
이준석, 이재명.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언급한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두고 무제한 토론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준석 대표는 28일 오후 3시 53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포공항 이전 공약으로 자당 내에서도 비판을 받자 그냥 아무 막말이나 하고 있다. '이준석식 아니면 말고' 같은 엉뚱한 소리 하지 말고 그러면 공개적으로 토론해보자"고 했다.

▶이재명 후보는 앞서 김포공항을 인천국제공항으로 통합 이전, 인천 계양·경기 김포·서울 강서 일대 수도권 서부를 개발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그러자 이준석 대표는 28일 인천시 계양구에서 사전투표를 한 뒤 취재진과 만나 해당 공약을 두고 "(이재명 후보가) 대선 때 잠깐 꺼내려다 스스로 폐기했던 내용이다. 3개월도 안 돼서 (입장을 바꾼)무성의한 두서없는 공약"이라고 비판했다.

이준석 대표는 또 "(같은 당)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김포공항을 이전하면 강남지역 주민은 청주, 워커힐 동쪽 주민은 원주공항으로 가면 된다고 한 것은 완전한 망언이다. 김포∼제주 노선은 복잡한 항로인데 제주도 관광객 수요를 어떻게 처리하겠다는 것인지"라고 비판했다.

이어 "제주도에 있는 사람을 아무 생각 없이 계양 선거 때문에 끌어들였다. 제주도민도 제주 관광을 말살하려는 섣부른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심판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이재명 후보 캠프의 김남준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준석 대표는 김포공항 공약을 '망언'이라며 수도권 서부대개발을 꿈꾸는 국민의 바람을 짓밟았다"면서 "인천공항으로 연결되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D·Y 노선을 추진해 서울에서 인천공항까지 빠르게 이동하게 될 것이다. 강남에서 김포공항을 가는 시간보다 인천공항에 가는 시간이 더 단축돼 제주 관광을 위한 접근성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는 규제로 발전 기회조차 잡지 못했던 수도권 서부를 개발해 서울 강남을 넘어서는 도시로 만들어 보려는 것이다. 거짓투성이 선동으로 세상을 혼란스럽게 만들어놓는 이준석식 '아니면 말고' 비방이 구역질 난다"고 밝혔다.

▶이어 이준석 대표가 무제한 토론을 하자고 답한 것이다.

이준석 대표는 이어진 페이스북 글에서 "이재명 후보가 그렇게 당당하다면 저랑 이재명 후보랑 김포공항 이전 공약의 현실성과 장단에 대해서 무제한 토론을 하자"며 "여당 대표를 토론에서 박살내고 못다한 총괄상임선대위원장 역할을 해서 전국 선거 분위기를 띄울 절호의 기회"라고 이재명 후보가 무제한 토론 제안을 거절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정하는 장소에서 지정하는 시간에 제가 가겠다. 계양의 길바닥에서 해도 좋고 분당에서 해도 좋다. 이 정도 배포는 있을 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재명 후보에게 토론에 응할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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