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시장 선거전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국민의힘 경산시장 공천과 관련해 윤두현 국회의원과 무소속 오세혁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들이 28일 성명서를 통해 공방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 경산시 당협위원장인 윤두현 국회의원은 이날 '공천불복자들의 불법·해당행위 즉각 중단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윤 의원은 이 성명서를 통해 "국민의힘 경산시장 후보 공천과 관련해 공천불복자들의 위법과 해당행위가 도를 넘고 있다. 법과 당헌당규에 따라 책임져야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산시장 후보 단수 공천은 구시대 잘못된 정치 관행을 둘러싼 논란 등을 감안해 이뤄진 결정이다. 공천불복자들이 허위주장하는 것과 같이 어느 한 사람에 의한 것이 아니라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무기명 투표를 통한 다수결에 의해서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천불복자들의 이의 신청과 재심 요구는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기각됐고, 경북도당 공천내용은 당 최고위원회 의결로써 정당성이 입증됐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당의 공식적 결정에도 불구하고 공천불복자들은 '사천', '의형제 공천' 등이라고 억지 주장을 하면서 조현일 경산시장 후보 공천 정당성을 훼손하는 가짜 뉴스를 퍼뜨리고 있다.이는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방해하는 해당행위이다"고 했다.
이어 "공직선거법 상 '허위사실공표죄' 와 '후보자 비방죄', 형법의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에 해당되는 불법행위로 판단한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6·1 지방선거의 압승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경산 발전, 대한민국의 도약을 위해 힘을 합쳐야 하는 중차대한 시기이다. 거짓과 흑색선전으로 경산 시민들을 분열시키고 경산 발전을 가로막는 행위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경산 시민들에 대한 심각한 도전으로 반드시 심판 받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윤두현 의원의 성명서에 오세혁 경산시장 후보 공동선대위원장 일동은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반박 성명서를 발표했다.
앞선 국민의힘 경산시장 단수 공천으로 경선의 기회조차 얻지 못했던 김성준, 김일부, 안국중, 유윤선, 정재학, 황상조, 허개열 등 예비후보들은 현재 오 후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오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
이들은 "윤두현 의원의 성명서를 보고 '도적놈이 몽둥이 든다',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는 옛 속담이 먼저 떠오른다. 막장공천으로 당원과 시민을 편 가르고 민심을 분열시키며 주인을 짓밟은 머슴이 적반하장 협박을 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지금은 공정과 상식을 내세운 윤석열 대통령 시대"라며 "과연 윤두현 국회의원이 벌인 일이 공정과 상식에 부합하는지 묻고 싶다"고 윤 의원을 겨냥했다.
공동선대위는 '국민의힘 경산시장 공천 과정의 실상'이라며 "14명의 경산시장 예비후보가 선의의 경쟁을 펼쳐왔고, 국민의힘 경북도당에서 실시된 공천심사(윤두현 의원은 도당 공관위 부위원장) 면접에 응했다. 심사 이후인 4월 19일 아침 도당 공관위를 통해 흘러나온 심사 결과는 처음에 5명으로 후보를 압축했다가 최종 4인으로 압축되었고 오후 5시에 발표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오후 5시가 되어도 아무런 발표도 없었고 그 과정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밤늦게 9명의 공관위원 표결 후 언론을 통해 사전내정설이 나돌던 조현일 후보 단수 공천이 발표됐다. 어떤 원칙과 기준이 적용되었는지는 전혀 설명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포항과 경산에서 일어난 공천 횡포는 김정재·윤두현 국회의원의 짬짬이로 5:4가 된 것이 만천하에 알려졌는데, 이를 두고 허위주장이라고 하는 것은 과연 무엇을 가리고 싶은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공동선대위는 "국회의원의 공천 횡포 덕분에 정의로운 경산 시민이 한데 뭉치고, 깨어있고 살아있는 경산시민의 위대한 정신이 전국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음은 감사해야 할 일"이라면서 "이번 선거에서는 살아있는 경산 시민의 의식이 불공정 야합의 무리들과 시민을 갈아 마시겠다는 윤두현 국회의원 보좌관의 못된 버르장머리를 엄히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심의 바다는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뒤집기도 한다는 것을 똑똑히 알아야 할 것"이라며 윤두현 의원의 발언을 토대로 공개 토론회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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