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첫 '공공형 실내 놀이터' 북구에 문 연다

북구청 올 10월부터 운영…옛 서변가압장 리모델링 조성
높은 층고 활용한 대형 미끄럼틀 등 동적인 공간부터 정적인 분위기도 연출
실외에도 놀이마당 및 휴게공간 조성 계획

공공형 실내 어린이 놀이터 조감도. 북구청 제공
공공형 실내 어린이 놀이터 조감도. 북구청 제공

대구에서 처음으로 공공형 실내 어린이 놀이터가 북구에 문을 연다. 북구청이 직접 운영하고 놀이지도사 등 전문인력까지 갖춘다.

북구청은 오는 10월부터 공공형 실내 어린이 놀이터(이하 놀이터)를 본격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놀이터는 지난 2009년 가동을 중단했던 '서변동 가압장'을 리모델링해 사용한다. 연면적 약 399㎡ 규모의 놀이터 내에는 안전 확보와 쾌적한 환경 조성을 위해 친환경 소재의 놀이기구를 설치한다. 놀이터는 기존 가압장 구조를 최대한 활용한다. 옛 펌프실은 높은 층고를 살려 6.9m의 대형 미끄럼틀과 그물놀이, 볼풀장 등 동적인 공간으로 조성한다.

지상 1층으로만 이뤄진 옛 수전실과 사무실은 블록 놀이장 등 정적 분위기 공간으로 꾸민다. 개인 물품보관실과 화장실, 신발장 등도 시설 내에 설치한다. 놀이터 개방 시간은 오전(10시~12시), 오후(1시~3시), 오후(4시~6시)으로 하루 세 번 나눠 운영한다.

이용은 초등학생 2학년까지만 입장할 수 있고 별도의 이용료는 없다. 시설 내에는 관리자 한 명과 놀이지도사 2명이 상주한다. 한 번에 최대 50명까지 입장이 가능하고, 365일 연중무휴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실내 어린이 놀이터뿐만 아니라 실외에도 놀이시설이 들어선다. 현재 가압장 뒤편에는 약 2천㎡ 면적의 '으뜸어린이공원'이 있다. 북구청은 구비 10억원을 들여 이 공간을 물놀이장과 자립형 놀이마당으로 만들 계획이다. 또 기존에 설치한 주차장은 잔디마당과 휴게 쉼터로 조성한다.

북구청 관계자는 "미세먼지 등 환경적인 요인으로 아이들이 갈 수 있는 공간이 제한되고 있다"며 "운영 전까지 놀이터 관련 주민들의 의견을 다양하게 듣고 반영해 잘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오전 찾은 대구 북구 서변가압장. 이곳은 올 10월부터 공공형 실내 어린이 놀이터로 운영될 예정이다. 임재환 기자
지난 23일 오전 찾은 대구 북구 서변가압장. 이곳은 올 10월부터 공공형 실내 어린이 놀이터로 운영될 예정이다. 임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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