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책골로 23년 암흑기 탈출' 노팅엄, EPL 승격 성공…2천억 넘는 이익도 챙겨

잉글랜드 챔피언십 승격 PO 결승서 허더즈필드 타운 꺾어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 승격 플레이오프에서 우승해 프리미어리그행 티켓 거머쥔 노팅엄 포레스트 선수들. AFP=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팀 노팅엄 포레스트가 긴 암흑기 끝에 프리미어리그(EPL)로 승격했다. 강등이 결정된 1998-1999시즌 이후 23년만이다.

노팅엄은 30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챔피언십(2부 리그) 승격 플레이오프 결승에서 허더즈필드 타운의 자책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노팅엄은 이번 시즌 승점 80점(23승 11무 12패)을 기록하며 4위로 승격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챔피언십은 1위와 2위에 승격 직행 티켓을 주고, 3위~6위 4개 팀이 PO를 통해 최종 1개 팀이 남은 티켓을 가져간다.

노팅엄은 5위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PO 1·2차전서 1승1패를 기록한 뒤 승부차기 끝에 3-2로 승리, PO 결승에 올랐고 이날 허더즈필드마저 꺾고 다시 EPL로 복귀하게 된 것.

이로써 번리, 왓포드, 노리치시티가 EPL에서 2부로 강등됐고 풀럼, 본머스, 노팅엄이 챔피언십서 EPL로 승격했다.

노팅엄은 1970년대 프리미어리그 우승(1977-1978시즌), 리그컵 2연패(1977-1978, 1978-1979시즌)를 차지하며 강호로 군림했던 팀이다.

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의 전신인 유러피언컵에서 2연패(1978-1979, 1979-1980시즌)를 달성하기도 했다.

승격이 확정된 후 노팅엄은 구단 공식 SNS를 통해 "우리는 프리미어리그로 향한다. 이 사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다들 알고 있을 것"이라며 감격스러운 소식을 전했다.

영국 BBC는 "노팅엄이 승격 플레이오프 결승전에서 허더스 필드를 꺾고 약 1억 7,000만 파운드(한화 약 2천691억원) 가치의 승리를 따냈다. 구단은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위한 23년간의 기다림을 마침내 끝냈다"라고 보도했다.

컨설팅 회사 딜로이트에 따르면 노팅엄은 1부 리그 진출에 따른 중계권 수익 증가 등으로 1억7천만 파운드(약 2천688억원)의 이익을 본다.

이는 2021-2022시즌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상금인 2천269만 달러(약 284억원)의 약 10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만약 노팅엄이 다음 시즌 잔류에 성공한다면 3억 파운드(약 4천745억원)까지 이익이 늘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