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구 학생의 흡연율이 전년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첫해에 원격 수업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활동이 제한되면서 낮아졌던 흡연율이 등교 수업 재개와 일상회복 등으로 다시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교육부와 질병관리청의 '2021년 청소년 건강행태조사'에 따르면 대구 학생의 흡연율은 4.6%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2%p(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또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률에서도 대구는 2020년 1.2%에서 지난해 2.5%로 늘었다.
대구의 학생 흡연율은 2018년 6.8%에서 2019년 6.0%로 점점 낮아졌고,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에는 2.6%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전국 학생 흡연율은 2020년과 지난해 각각 4.4%, 4.5%였다.
금연을 시도하는 학생도 줄었다. 현재 학생 흡연자 중 최근 12개월 동안 담배를 끊으려고 시도한 비율을 나타내는 금연시도율은 대구가 59.4%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았다. 전국 평균은 67.9%였다.
이는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한 2020년 또래끼리 흡연할 기회가 준 데서 온 기저 효과와 더불어 지난해 부분적으로 일상 회복이 이뤄지며 활동이 늘어난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대구는 코로나19 초창기에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했기 때문에 학생들이 함께 모여 흡연할 기회가 다른 지역과 비교해 더 적었을 것"이라며 "그러나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먼저 전면 등교를 실시함에 따라 또래 활동이 증가한 것이 흡연율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금연 상담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부분도 있다"며 "금연시도율이 계속 낮아지는 만큼 흡연 학생을 대상으로 한 금연 상담과 치료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시교육청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모든 초·중·고를 대상으로 흡연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중·고등학교는 학생금연상담센터, 대구금연지원센터, 보건소와 연계해 흡연 학생 관리 강화에 나선다.
또 공모를 통해 선정한 39곳을 '심화형 학교'로 지정해 흡연예방·금연 관련 특화사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연말에 우수 운영 학교 8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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