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포항공대) 산업경영공학과·물리학과 정우성 교수·사회문화데이터사이언스 연구소 유택호 박사와 숭실대 AI융합학부 윤진혁 교수,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박진서·이준영 박사 등 공동연구팀은 4천만 건의 학술논문을 분석해 출판사 내부의 조직적 인용 카르텔을 최초로 밝혀냈다.
연구성과는 국제 학술지 '저널 오브 인포메트릭스'에 최근 게재됐다.
이번 연구를 통해 돈으로 수준 낮은 논문을 학술지로 출판해 주거나 부실 학술지를 서로 인용하며 의도적으로 인용지수를 높여 우수논문으로 만드는 부정행위가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연구 결과 부실 학술지는 정상치보다 최대 1천배까지 인용이 부풀려졌다.
또 부실 학술지의 전체 인용 가운데 20%가 같은 출판사에서 이뤄져 이 같은 부정행위가 관례적이고 반복적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특히 상당수 학자들이 부실 학술지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양적 평가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부실학술지의 유혹에 속아 피해를 입는 학자가 많다는 것을 의미하는 대목이다.
포스텍 정우성 교수는 "일부 학자들이 우수한 학술지를 만들어가는 대부분의 학자들의 연구 시스템을 흔들고 있다"며 "선량한 다수의 학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부실 학술지와 출판사를 검증하고 조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질적 평가로 분류하는 인용지수 역시 부정행위가 가능한 양적 지표로 전락하고 있기 때문에 성과 중심의 평가체계 자체를 개편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최근 정부는 연구자에게 부실 학술지 정보를 제공하는 '건전학술활동지원시스템 (SAFE)'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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