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과 승무원 등 22명을 태우고 실종된 네팔 소형 여객기가 산악지대에서 추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조대는 현장에서 시신 14구를 수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네팔 군 당국은 "이날 오전 히말라야 무스탕 지역 사노스웨어의 해발 4천m 이상 지점에서 타라에어 여객기인 '트윈오터'의 잔해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이 여객기는 전날 오전 9시 55분쯤 관광도시 포카라를 이륙해 20분 거리인 무스탕 지역 좀솜으로 향하다 착륙 5분 전에 실종됐다.
여객기는 1979년 4월에 첫 비행을 한 43년이 된 노후기로, 여객기에는 조종사 등 승무원 3명과 승객 19명 등 총 22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탑승자 가운데 4명은 인도인, 2명은 독일인이고, 나머지 16명은 모두 네팔인으로 알려졌다.
포카라∼좀솜 구간 비행 노선은 외국인 등산객과 좀솜의 묵티나트 사원에 가려는 인도·네팔인 순례자들이 자주 찾는 노선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헬기를 띄워 실종 지점을 수색했지만, 날씨와 어둠으로 여객기를 발견하지 못한 채 돌아왔고 이날 이틀째 수색에 나섰다.
이후 군 대변인은 이날 "수색구조대가 비행기 추락지점을 파악했다"며 상공에서 찍은 여객기의 사진을 트위터에 공개했다.
네팔 민간항공청(Civil aviation authority) 대변인은 현장에서 시신 14구를 제외한 다른 실종자에 대한 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네팔은 에베레스트를 포함해 세계에서 가장 높은 14개의 산 중 8개를 가지고 있다.
이는 갑작스러운 날씨 변화 및 활주로가 일반적으로 도달하기 어려운 산악 지역에 있음을 의미한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포카라~좀솜 노선을 비행하는 여객기는 산악지대를 지나 계곡으로 급선회한 뒤 착륙해야 한다. 비행구간 자체는 짧지만, 낮에는 강풍과 구름 때문에 오전에만 운행할 수 있다.
해당 구간을 운항하는 타라에어 소형 여객기는 2016년 2월 25일에도 추락해 승객 20명과 승무원 3명 등 탑승자 23명이 전원 사망한 바 있다.
1997년에는 좀솜에서 포카라로 가던 여객기가 추락해 탑승자 19명이 전원 숨졌고, 2002년에도 비슷한 사고로 17명이 사망했다.
2012년 5월에도 포카라~좀솜 구간 항공기 사고로 15명이 사망했다. 2013년에는 좀솜 공항에 착륙하던 여행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승객 20여명이 다쳤지만, 사망자는 없었다고 네팔리타임스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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