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표라도 더', 마지막 까지 이색 선거운동

대형 공기인형과 선거유세를 하고 있는 경북도의원 김천시 제1선거구 최병근 후보. 신현일 기자
대형 공기인형과 선거유세를 하고 있는 경북도의원 김천시 제1선거구 최병근 후보. 신현일 기자

6·1 지방선거 투표일이 임박해 오는 가운데 마지막 한 표를 얻기 위한 후보자들이 이색 선거전략이 눈길을 끌고 있다.

길거리에서 큰절을 하거나 가족들과 함께 90도 인사를 하는 것은 기본이다.

지게를 지고 다니거나 대형 공기인형과 함께 유세에 나서기도 한다. 퇴근시간이 지난 후 길거리 인사를 위해 LED로 만든 안내판을 가슴에 걸고 다니는 후보도 있다.

김천시장 선거에 나선 이선명(무소속) 후보는 선거기간 동안 지게와 허수아비를 들고 지역을 누비고 있다. 등에 지 지게에는 '김천을 짊어지고 가겠습니다'란 문구를 새겼다. 이 후보의 특색 있는 모습에 지나는 주민들도 한 번씩 눈길을 주기 마련이다.

이선명 후보 외에도 경북도의원 김천 제2선거구에 출마한 김강섭(무소속) 후보도 예비후보 시절부터 지게에 홍보물을 지고 선거운동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경북도의원 김천 제3선거구에 출마한 최병근(국민의힘) 후보는 유세를 할 때마다 대형 공기 인형과 함께 움직인다. 멀리서 봐도 한눈에 들어오는 공기인형은 최 후보 선거 전략 중 하나다. 김천시의원 다 선거구에 출마한 이승우(국민의힘) 후보도 공기인형으로 자신을 알리고 있다.

김천시의원 라 선거구에 입후보한 배형태 후보는 야간에 길거리를 지나는 차량 운전자들에게 자신을 홍보하기 위해 LED 전광판을 가슴에 달고 다닌다.

해가 지면 길거리 인사를 하더라도 알아보기 힘들다는 점에서 생각해낸 고육지책이다.

또 김천시의원 마 선거구에 입후보한 김형호(무소속) 후보는 '당선 후 월급 전액 기부'를 공약으로 내세워 유권자의 선택을 희망하고 있다.

이처럼 출마자들은 저마다 특색 있는 홍보활동을 하고 있지만 '애로사항이 많다'고 입을 모았다.

최병근(국민의힘, 경북도의원 김천 제1선거구) 후보는 "정치신인의 경우 짧은 선거기간 중 자신을 알리는 것이 쉽지 않다"며 "경쟁자들 가운데 돋보이려면 눈에 띄는 선거운동 방법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지게를 지고 다니며 자신을 알리고 있는 이선명 김천시장 후보. 신현일 기자
지게를 지고 다니며 자신을 알리고 있는 이선명 김천시장 후보. 신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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