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6.1 지방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탈당' 이력의 무소속 후보들을 두고 "복당은 없다"고 경고장을 날렸다.
▶허은아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30일 언론 공지를 통해 "공천을 받지 못한 일부 무소속 후보들이 선거운동 과정에서 '당선 후 복당하겠다'고 말하며 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을 혼란하게 하고 있다"고 이같은 방침을 강조했다.
허은아 대변인은 "현재 당 지도부는 전국 국민의힘 후보들의 당선을 위해 지지 유세를 다니며 '오직 국민의힘 후보만을 지지해 달라'고 국민께 호소하고 있다. 유권자들은 투표일에 능력과 열정을 겸비한, 공인받은 기호 2번 국민의힘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출신 무소속 후보들의 복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난 25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무소속 후보가 당선돼 국민의힘에 복당하겠다고 하는데 허락치 않을 것이다. 제가 그분들의 복당을 막겠다"고, 같은날 김병욱 국민의힘 국회의원도 "상습적으로 탈당과 복당을 반복하는 무소속 후보는 다시는 국민의힘에 복당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난 27일에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역시 "공천 과정에 이의를 제기하고 무소속 (출마)까지 한다면 저는 당 대표로서 그렇게 당을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절대 복당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잇따라 강조한 바 있다.
▶다만 국민의힘 내에서는 최근까지도 공천 불복에 따른 '탈당→무소속 출마→복당' 사례가 이어진 바 있다.
대표적으로 홍준표 대구시장 후보 사례가 있다.
그는 2020년 21대 총선 때 당의 대구 수성을 공천 결과에 불복, 당시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을 탈당, 미래통합당의 이인선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이어 당선 1년여 후인 2021년 5월 국민의힘에 입당원서를 제출해 같은달 서울시당 당원자격심사위에서 복당 승인을 받고, 6월 국민의힘 최고위에서도 복당 의결을 받으며 복당에 성공했다.
당시 복당 결정을 만장일치로 낸 최고위에는 갓 당 대표가 된 이준석 대표도 포함돼 있었다.
이때 및 자신의 복당 문제가 거론된 이전 시기를 가리키는듯 홍준표 후보는 올해 1월 9일 자신의 온라인 정치 플랫폼 '청년의꿈'을 통해 "밖에서 지낼 동안 아무도 복당 문제를 거론치 않았으나 유일하게 이준석 대표만이 도와주었기 때문에 나는 이준석 대표에게 고마운 마음을 늘 가지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결과적으로 홍준표 후보는 국민의힘 대권 레이스에 나설 수 있었고, 이번에 의원직에서 사퇴한 후 국민의힘 소속 대구시장 후보로도 출마할 수 있게 됐다.
앞서 '무소속 복당 불허'를 언급한 권성동 원내대표도 홍준표 후보와 마찬가지로 21대 총선에서 공천 탈락에 불복, 탈당한 후 자신이 3선을 했던 강원 강릉 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이어 홍준표 후보보다는 조금 일찍 당선된 해(2020년) 9월에 국민의힘에 복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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