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법무부의 공직자 인사 검증조직 신설에 대해 "군사정권 시절 장세동, 차지철, 김형욱 이런 사람들의 권력을 합친 것과 같은 무소불위 권력이 탄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위원장은 31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인사와 관련된 정보가 (법무부 장관에게) 집중될 경우 상당히 후유증이 클 걸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공직자 인사검증 권한을 갖게 되면 박정희 정부의 김형욱 중앙정보부장과 차지철 대통령경호실장, 전두환 정부의 장세동 국가안전기획부장 등 당시 실세들 이상의 권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윤 위원장은 "법 개정 없이 시행령 개정만으로 정부의 소관 업무를 법무부에 준다고 하는 건 입법권 침해 소지도 있다"며 "시행령 개정을 통해 법률을 마음대로 해석하려고 한다면 법무부가 아니라 헌법부가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위원장은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둘러싼 당내 갈등을 "콩가루"로 지적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다. 윤 위원장은 "지방선거이기 때문에 선거 공약 이런 부분들까지 시·도당과 후보들에게 자율성을 부여하고 있다"며 "너희들 왜 A후보 다르고 B후보 다르냐고 시비거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고 매우 반지방자치적인 태도"라고 주장했다.
윤 위원장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6·1 지방선거 판세에 대해 "이번 선거가 대통령 취임 후 23일만에 있는 선거이기 때문에 저희 당에 대단히 불리한 선거"라며 "호남, 제주 등 4곳을 제외하고 편하게 이길 수 있는 곳이 없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 결과와 무관하게 저희 당이 기대했던 선거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책임을 지는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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