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경호 업무 균열 생겨도…尹 한가롭고 김건희는 셀럽 사진만"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반려견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SNS를 통해 29일 공개됐다. 연합뉴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이 31일 대통령실 주변을 경비하는 101경비단 소속 경찰관이 실탄을 분실한 사건과 관련해 "윤석열 정부의 밀어붙이기식 졸속 행정으로 빚어낸 사고"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101경비단 실탄분실은 예견된 사고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대통령이 밀어붙인 대통령 집무실 졸속 이전이 빚어낸 사고였다"고 밝혔다.

그는 "언론보도를 통해 드러난 101경비단의 실상은 참담했다. 101경비단은 낡은 폐건물에서 생활하며 살인적인 업무 강도에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다"고 꼬집었다.

앞서 전날 MBC는 용산 집무실 이전 이후 101경비단의 근무 환경이 열악해진데다, 업무는 늘고 인력은 줄어 부담이 가중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김 대변인은 "경비 담당 대대도 4개에서 3개로 줄며 업무가 가중되었다고 한다. 그로 인한 극심한 피로에 경비단 직원들은 자부심 대신 자괴감을 쌓아가고 있었다"며 "집무실 이전으로 인한 열악한 근무 환경과 높아진 업무 강도가 실탄 분실 사고까지 부른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직원들은 살인적인 근무에 시달리고, 경호 업무에 균열이 생겼는데도, 대통령은 한가로운 주말을 즐기고 대통령 부인은 셀럽 사진만 올리고 있다니 어이가 없다"며 "대통령으로서 국정과 국민에 대한 책임감을 도무지 찾을 수가 없다. 졸속 이전의 부작용이 풍선효과처럼 다른 곳에서도 터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보여주기식 졸속 행정이 국가안보와 국정운영에까지 악영향을 미친다면 심각한 문제다. 상처를 숨겨 곪아 터진다면 다시 되돌릴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면서 "이런 것이 윤석열 대통령의 상식인가.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실 이전을 홍보하기 전에 졸속 이전으로 파생된 문제부터 수습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지난 26일 101경비단 소속 순경이 근무를 교대하는 과정에서 실탄 6발이 든 총알 집을 통째로 분실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경찰은 주변 CCTV 영상을 분석하는 등 수색을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까지 분실된 실탄을 찾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