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주당, 김승희 보건부 장관 후보자 각종 의혹 제기

'관사 재테크'에 '리베이트 봐주기' 의혹도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충정로 사옥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충정로 사옥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잇따라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강병원 민주당 의원은 31일 "김 후보자가 세종 아파트를 특별공급으로 분양받고도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과 처장 재직 시 세종 오송에 있는 관사에 공짜로 사는 등 '관사 재테크'를 했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김 후보자가 2012년 식약처(당시 식약청) 차장으로 재직할 때 세종시 공무원 특별공급(특공)으로 관사와 똑같은 크기의 84㎡ 아파트 '세종 힐스테이트'를 분양받았다.

김 후보자는 당시 식약청 차장에게 주어진 관사에서 생활하면서 관리비 명목으로 월 25만원만 부담했고, 2015년 식약처장으로 일할 땐 84㎡ 관사에 살면서 월세와 관리비를 내지 않았다는 게 강 의원실의 얘기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공직을 퇴직하고 국회의원이 되면서 2017년 실거주 사유가 없어져서 팔았고 당시 세입자가 '아파트값이 굉장히 올라가는데 왜 파냐'고 했다"며 "특별분양이지만 다시 살 것 같지 않아서 처분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강 의원은 김 후보자가 실거주 목적으로 아파트를 분양받았다고 했지만, 관사에 살았다는 것이 드러나면서 '거짓 해명'을 한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관사에 거주하면서 공무원 특별공급을 신청한 사실은 사익추구를 목적으로 한 전형적인 '관사 재테크'"라며 "관사 거주 당시 실거주 목적으로 특별공급 아파트를 분양 받았다는 후보자의 해명은 하루 만에 거짓임이 드러났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2012년 세종시 공무원 특별공급(특공)으로 힐스테이트를 분양받은 뒤 2017년에 이를 팔았고 1억원이 넘는 차익을 얻었다.

최종윤 민주당 의원은 김 후보자가 식약처 차장 시절 제약사 4곳과 도매상 1곳의 리베이트를 봐줬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제약사 4곳과 도매상 1곳의 리베이트 금액 69억5천600만원을 적발하고도 이를 처분 기관인 보건복지부에 알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최 의원은 "리베이트를 적발하는 식약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은 차장 직속이었으나, 적발 내역을 처분 기관인 복지부에 통보하지 않았고 이에 감사원으로부터 지적을 받았다"며 "'리베이트 봐주기'가 있었던 것으로 의심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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