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음주운전한 혐의로 입건된 배우 김새론 씨의 채혈 검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김 씨의 혈중알코올농도가 0.08%를 넘어 면허 취소 수치에 해당한다고 1일 밝혔다. 경찰은 전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이 같은 결과를 통보받았다.
김 씨는 지난달 18일 오전 8시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학동사거리 일대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자신의 차량을 운전하다 가드레일과 가로수, 보도에 설치된 변압기 등을 여러 차례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았다. 다친 사람은 없었다.
김 씨가 들이받은 변압기가 고장나면서 주변 상점 등 57곳이 3시간가량 정전 피해를 겪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약 640m 떨어진 곳에서 김 씨를 붙잡았다.
김 씨는 당시 음주 감지기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으며, 혈중알코올농도 측정을 거부해 채혈 검사를 받고 귀가했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거쳐 김씨를 음주운전과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당시 차량에 함께 타고 있던 20대 동승자 A씨도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송치하기로 했다.
A씨 역시 음주 감지기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으며 김 씨처럼 혈중알코올농도 측정을 거부해 채혈 검사 후 집으로 돌아갔다.
김 씨는 사고 다음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저의 잘못된 판단과 행동으로 주변 상가의 상인분들, 시민분들, 복구해 주시는 분들 너무나도 많은 분들께 피해를 끼쳤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사고로 인한 피해는 현재 회사와 함께 정리해 나가는 중이며 마지막까지 소통하고 적극적으로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도 김 씨의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하고서 "김새론의 음주운전으로 발생한 사고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공식 입장을 냈다.
김 씨는 아역배우로 데뷔해 '아저씨', '이웃사람', '바비' 등 영화와 '여왕의 교실' '마녀보감' 등 드라마에 출연했다.
그는 차기작으로 캐스팅된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에서 남은 일정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출연 예정이던 SBS 드라마 '트롤리'에서도 자진 하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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