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시모음] 갤러리오모크 김지원 개인전 외

김지원 작.
김지원 작.

◆갤러리오모크, 김지원 개인전

갤러리오모크(경북 칠곡군 가산면 호국로 1366)에서 김지원 개인전 '숨, 엄격하지만, 엄격하지 않은'이 열리고 있다.

김 작가는 쳇바퀴처럼 빡빡하게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 몸·숨·맘의 작업과정을 통해 작품을 그려낸다. 가파르고 거친 호흡을 붓으로 몸을 쓰는 작업에 몰입하며 다스리고, 숨통을 틔우며, 마음에 쉼표를 찍는 과정이다. 좋아하는 색인 노란색으로 캔버스를 채우며 스스로 에너지를 북돋는 그의 작품에서는 긍정의 기운이 뿜어져나온다.

김 작가는 "아이의 손을 잡고 걷는 모습, 아이들의 그네를 밀어주는 모습 등 유년의 행복했던 기억들을 가시화했다. 떠올리기만 해도 좋은 추억들을 통해 나도, 관람객도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고 했다. 전시는 30일까지. 054-971-8855.

권기철, 그리고,은밀한 일상의 서사, 53x45cm, 한지 위에 혼합재료, 2020.
권기철, 그리고,은밀한 일상의 서사, 53x45cm, 한지 위에 혼합재료, 2020.

◆성주 아트리움모리, 특별기획전 '밖의 숲'

경북 성주에 있는 아트리움모리(월항면 주산로 454)가 대구의 니나노프로젝트예술가협동조합과 공동 기획한 특별 기획전 '밖의 숲(Outside the Forest)'을 열고 있다.

초대작가 권기철, 김건예, 미소, 서옥순은 성주의 '성밖 숲'이라는 공간의 의미를 되새긴 신작 30여 점을 선보인다.

국내 대표 중견작가로 널리 알려진 권기철 작가의 작품에서는 즉흥적인 감성과 음악적인 운율이 뚝뚝 묻어난다. 김건예 작가는 대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성주 출신의 작가다. 현대인의 모습과 인간관계에 대한 이야기로 다양한 조형세계를 펼쳐오고 있다.

서옥순 작가는 한국의 여인들을 연상케하는 섬유봉제 작품들을 선보인다. 또한 열정적인 작품 활동과 다양한 방식의 실험적 창작을 지속적으로 시도하는 대구의 30대 청년작가 미소의 작품도 볼 수 있다. 전시는 24일까지. 054-933-5573.

이희춘, 몽유화원-Spring, 130x130cm, Oil on canvas, 2021.
이희춘, 몽유화원-Spring, 130x130cm, Oil on canvas, 2021.

◆코페갤러리, 이희춘 개인전

코로나19로 잠시 문을 닫았던 코페갤러리(대구 달서구 이곡동로 31)가 재개관 기념으로 이희춘 개인전 '몽유화원을 꿈꾸다'를 선보이고 있다.

이희춘 작가는 동양적인 정서와 소재를 차용해 화폭에 끌어들인다. 오방색 바탕에 나전의 질감을 연상케 하는 꽃과 새, 나비 등의 형상이 어우러진 자연을 담은 작품이 주를 이룬다.

작가는 어렸을 적의 행복했던 기억과 시간을 캔버스에 풀어놓았다. 검은 옻칠 위에 촘촘히 박혀 환한 빛을 방사하는 자개장을 마주하며, 그 속에 내재된 전통의 미의식에 매료됐던 강렬한 인상이 지금의 작업에 녹아있다.

코페갤러리 관계자는 "캔버스 안에 가득 그려 넣은 작가의 화원에 어떠한 아름다움이 움을 틔우고 피어나는지 볼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전시는 8월 3일까지. 053-586-13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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