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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개혁' 띄운 국힘…최재형 "예측 가능한 공천 시스템으로 정비"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

국민의힘이 혁신위원회를 발족하면서 정당개혁 이슈 선점에 나섰다. 2년 뒤 치러지는 22대 총선을 일찍이 준비함으로써 공천 잡음을 최소화하고, 잇따른 선거 패배로 쇄신 방향을 논의 중인 더불어민주당과의 혁신 경쟁에서 앞서나가려는 포석으로도 풀이된다.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된 최재형 의원은 3일 오후 국회에서 이준석 대표와 만나 혁신위 운영 방향을 논의했다. 자리를 끝내고 기자들과 만난 최 의원은 "당의 체질을 강화하고 공천과 관련해 예측 가능하고, 그동안에 모호했던 규정을 재정비해서 '예측 가능한 공천 시스템'을 만들어 새로운 사람들도 준비하고 들어올 수 있는 제도를 정비해야 되겠다. 그런 내용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최 의원은 '혁신위가 원하는 방향이 상향식 공천인가'라는 질문에는 "상향식이라고 말하긴 이르다"면서 "소위 이해할 수 없는 전략공천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혁신위는 공천시스템 외에 당원 분류 체계도 손볼 예정이다. 이 대표는 혁신위를 통해 '으뜸당원' 개념을 만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의원은 으뜸당원에 대해 "교육·훈련 등을 통해 당의 정체성에 대한 공감대를 확실히 가진 분들의 의견을 수렴하며 당을 운영해야 하겠다는 정도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혁신위가 활동을 개시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최 의원은 "가급적 빨리하면 좋겠지만 충분한 준비 없이 바로 출발하기는 어렵다"며 "언제까지 (혁신위를) 출범시키겠다고 이 자리에서 말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혁신위 구성 등의 문제에 대해선 "전체적으로 몇 명으로 할지, 어느 정도 (규모로) 구성할지는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혁신 위원 인선 기준과 관련해선 "개혁적인 성향, 마인드를 가진 신망 있는 인사를 당 내외에서 모실 것"이라며 "구체적인 것은 또 생각을 하고, 아무래도 임명을 당 대표가 할 테니 당 대표랑도 좀 더 교감해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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