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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잘못 없다고?' 전해철 "대선 패배 성찰 없었기에 지선에도 악영향"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국무위원 식당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국무위원 식당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정부의 마지막 행정안전부 장관이자 더불어민주당 친문(친문재인)계를 대표하는 3선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이재명 의원의 민주당 대표 출마설이 나오는 것에 대해 "적절치 않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친명(친이재명)계 일각에서 '대선은 이재명의 패배가 아닌 민주당의 패배'라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 "이 후보의 잘못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주 잘못된 것"이라며 "객관적인 상황과도 안 맞고, 일반의 여론이나 인식과도 안 맞다"라며 "그런 식으로 평가하면 당의 진로에 대해 공정한 결정이 이뤄질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이날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평가가 중요하기 때문에 (이 의원 측에서) 자꾸 당 대표(출마)를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대선에 대해 공정한 평가를 했다면 지방선거 때 민주당이 더 반성하고, 성찰하는 모습으로 임했을 것"이라고 했다.

인천 계양을(이재명)과 서울시장(송영길) 공천에 대해서는 "공천 과정에서 충분한 의견을 수렴하는 것과 합리적이고 타당한 결론을 도출하는데 실패했다"라며 "전체 선거 구도에 안 좋은 영향을 준 것은 분명하다"라고 했다.

전 의원은 당내 갈등이 점점 격해지고 있는 것과 관련 "일부에서 거의 인신공격성 이야기를 한다. 특히 음모론적 시각에서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주 지양해야 될 모습이다"고 우려했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 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1일 오후 인천시 계양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무거운 표정으로 인터뷰를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 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1일 오후 인천시 계양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무거운 표정으로 인터뷰를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본인의 8월 전당대회에 출마설에 대해서는 "출마를 언급할 시기가 아닌 것 같다"면서도 "(출마 여부를 결정하는데) 그렇게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측 인사들이 이번 전당대회서 권리당원 투표권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맞지 않는 얘기다. 전당대회를 두 달 앞두고 룰을 바꾸면 되겠나"라며 "이런 것은 새 지도부를 뽑아 논의해야 하는 것이다. 이런 자의적 판단을 없애기 위해 1년 전 룰을 정해 미리 공표하도록 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앞서 정청래‧김용민 의원 등은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전당대회에서 권리당원의 권한을 확대하자고 주장하고 나섰다.

권리당원의 권한을 확대하는 것은 이재명 의원에게 유리한 안으로 평가된다. 사실상 차기 전당대회에서 이 의원의 승리를 위한 포석을 놓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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