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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조 기업 모시자', 산업도시 구미, 투자유치 기대감 커져

구미국가산단은 삼성·LG·SK·한화 등 대규모 투자 밝힌 대기업의 주력 사업장 있는 장점

최근 분양 활기를 띠고 있는 경북 구미 5국가산업단지 일대 전경. 매일신문 DB
최근 분양 활기를 띠고 있는 경북 구미 5국가산업단지 일대 전경. 매일신문 DB

산업도시 경북 구미는 1천조 원 투자 계획을 밝힌 삼성, SK, 한화, LG 등 대기업의 주력 사업장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비용이 많이 드는 신규 투자가 아닌 증설 등 재투자 방식으로 대기업의 투자를 이끌어낼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LG는 구미국가산업단지 내에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등 주력 사업장과 LG화학이 자회사 LG BCM을 설립해 '구미형 일자리'로 건립 중인 이차전지 양극재 공장 등을 두고 있다.

이들 구미사업장은 LG가 대규모 투자 계획에서 밝힌 배터리·배터리소재, 전장,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과 직간접적인 연관성을 갖고 있다.

특히 LG이노텍은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 확대와 반도체 기판 시장 진출을 위해 LG전자 구미 A3 공장 인수 등 구미에 1조 원대를 투자해 생산시설을 확대 구축한다는 투자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LG이노텍은 미국 애플에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 반도체 기판을 공급하고 있으며 최근 수요가 크게 늘어나 안정적인 생산라인 확보가 요구됨에 따라 대규모 투자의 큰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내 유일의 삼성 스마트폰 생산기지인 삼성전자 스마트시티(구미사업장)는 삼성의 투자계획 중 5G·6G 통신모뎀 등 초고속통신 반도체 분야와 직접적인 연관성을 갖추고 있다.

이와 함께 첨단 방산전자 시스템 전문업체 한화시스템과 반도체 웨이퍼 제조업체 SK실트론㈜의 핵심 사업장과 협력업체는 물론 모빌리티, 자동차 부품 업체들이 수백 개씩 포진하고 있다.

이미 SK실트론은 지난 3월 대규모 증설 투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향후 3년간 구미 3산단 4만2천여㎡ 부지에 1조495억 원을 투자해 300㎜ 웨이퍼 공장을 신설한다. SK의 이번 대규모 투자 계획으로 투자가 이보다 더 늘어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구미시도 관련 대기업 사업장들과 잇따라 접촉하며 투자 유치 연관성 찾기에 바쁜 모습이다. 김창열 구미시 기업지원과장은 "최근 SK, LG 등 1천조 원 투자 계획을 밝힌 대기업들과 잇따라 접촉하며 구미 투자의 연관성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장호 구미시장 당선인도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LG이노텍, LG BCM, SK실트론 등 대규모 투자가 진행 중 이거나 약속한 주요 대기업들의 진행 상황을 꼼꼼히 살피고 대응전략 마련에 나섰다.

김 당선인은 "구미는 무엇보다도 투자유치가 가장 중요하다. 국내 주요 대기업을 모셔오는데 사활을 걸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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