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구역 일대가 대구 핵심 상권으로 주목받고 있다. 2016년 문을 연 신세계 백화점이 대구 소비지도를 새로 그렸다는 평가 속에 인근 동대구역 골목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어 변화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덩달아 동대구고속버스터미널 후적지 개발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대구 역세권, 상권과 주거 중심지로
신세계 백화점 대구점은 지역 대표 백화점으로 도약했다. 문을 연 지 1년 만에 대구 백화점 전체 매출 1위를 기록하고 2년 만에 흑자를 기록하는 등 선전한 덕분이다. 주변에 미치는 파급 효과도 컸다. 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 개발, 엑스코선 건설 확정, 낙후 주거지 재개발·재건축 등 호재와 맞물리면서 대구 부동산 시장을 주도하는 주거지와 상권의 중심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동대구 역세권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주거단지들이 대부분 입주를 완료해 주거타운이 빠르게 완성되고 있는 상태. 모두 5천748가구가 입주와 분양을 마쳤고 신암1~10구역 5개 단지, 6천298가구와 동대구역 인근 1㎞ 내에 1만2천여 가구 규모의 새 주거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에 따라 동대구역 일대 인프라와 상권도 자리를 잡아가는 모양새다. 유동인구가 중심인 유흥 지구에서 대규모 배후 주거지를 가진 상권으로 변모, 유흥시설이 주는 대신 그 자리에 주거지와 병원, 사무실 등이 들어서고 있다.
동대구역 상권의 특징은 대구시민뿐 아니라 포항, 구미 등 인근 경북은 물론 서울 등 수도권 거주자까지 모여드는 광역상권이라는 점. 신세계 대구점을 찾는 이들 중 절반 이상(57.3%)이 외지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열차와 고속버스, 시내·외버스, 지하철 등 모든 대중교통 수단이 집결된 덕분이다.
젊은 층이 이 상권을 많이 이용한다는 것도 눈에 띈다. 대구은행의 신용카드 사용 실적 데이터에 따르면 2016~2018년 대구은행 BC카드 결제액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동대구역(7.3%)이었고 20대(20.6%)와 30대(25.0%), 40대(21.5%)가 카드 소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동대구고속버스터미널 후적지 개발 눈길
동대구역 인근 동대구고속버스터미널 후적지는 동대구역 상권에서 마지막 남은 노른자 땅으로 꼽힌다. 이곳은 많은 이들이 오가는 동대구 지역 중심지인 데다 대규모 주거타운, KTX동대구역세권, 도시철도1호선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 신세계 대구점, 먹자골목 등이 집중돼 안정적 수익이 기대되는 '하이브리드' 상권이기 때문이다.
이 부지는 아파트 300가구 이상과 2만8천600여㎡ 이상 규모인 상업시설이 들어서는 등 주상복합 방식으로 개발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또 도로를 정비하고 부지 중앙을 가로질러 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 남측 광장까지 광장으로 조성한다는 소식이다. 대구도시철도1호선 동대구역의 출입구가 부지 쪽으로 신설될 계획. 부지 옆 도로는 동대구 외식거리로 꾸며진다.

상업 시설로는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에 대규모 메디컬 센터가 들어선다. 사업 시행사 관계자는 "대구에선 달구벌대로를 따라 반월당과 범어네거리에 의료시설이 몰려 있었지만 이젠 이곳이 메디컬 의료상권의 중심으로 변모 중"이라며 "특히 KTX동대구역을 통한 의료관광객의 광역 수요와 배후 주거단지의 고정 수요를 확보할 수 있어 의료를 특화한 상가로는 최적의 입지라 본다"고 했다.
해당 사업 시공사는 대림산업의 새 이름 'DL이앤씨'다. 60년 연속 10대 건설사의 위상을 지켜온 곳으로 주거 브랜드인 'e편한세상'을 선보였다. 2021년 고객 선호 스마트 아파트 브랜드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브랜드 파워도 인정받고 있다.
인근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동대구고속버스터미널 후적지는 단순히 유동인구 중심의 상업지에서 인근 대규모 배후 주거지를 가진 상권으로 변모한 만큼 앞으로 더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며 "대구를 대표하는 새로운 중심 상권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이브리드(hybrid) 상권
역세권과 배후 주거지, 외식거리 등 성격이 다른 2가지 이상 상권이 결합한 복합 상권. 소비층이 다양하고 일주일 내내 풍부한 유동인구를 갖춰 최근 주목받는 상권이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