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야, 8일 원내수석 회동…후반기 원 구성 협상 재개

5일 국회 출입문 교통표지판 너머로 국회 본관이 보인다. 제21대 전반기 국회가 지난달 29일 종료했으나 후반기 원 구성은 일주일째 안갯속이다.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놓고 여야가 대치하는 가운데 6·1 지방선거의 여파로 본격적인 원 구성 협상이 시작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
5일 국회 출입문 교통표지판 너머로 국회 본관이 보인다. 제21대 전반기 국회가 지난달 29일 종료했으나 후반기 원 구성은 일주일째 안갯속이다.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놓고 여야가 대치하는 가운데 6·1 지방선거의 여파로 본격적인 원 구성 협상이 시작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가 8일 후반기 국회 원 구성 협상을 시작한다. 다만 법제사법위원장을 둘러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는 터라 협상을 통해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치권에 따르면 송언석 국민의힘·진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8일 오전 11시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만나 원 구성 관련 논의를 하기로 했다. 지난달 30일부터 후반기 국회 임기가 시작됐지만 원 구성 논의가 답보 상태에 빠지면서 국회는 의장단과 상임위가 없는 그야말로 개점휴업 상태다.

국민의힘은 국회의장 선출과 법사위원장 등 상임위 배분 문제를 일괄 타결하자는 입장이다. 또 전반기 양당 원내대표가 합의한 대로 21대 국회 후반기 법사위원장은 국민의힘이 맡아야 한다고 민주당을 압박하며, 그럴 수 없다면 국회의장은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7일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도 "민주당은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동시에 가질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21대 국회 시작부터 거대의석을 앞세워 민주당이 거듭 법사위원장 자리를 강탈해왔다. 국회가 제대로 일하려면 여야 상호 균형 정치를 지켜야 한다"며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에서 맡기로 한 것은 여야 합의 이전에 민주당이 쓴 반성문이다. 선거에 졌다고 민주당이 쓴 반성문을 스스로 찢는 것은 국민 무시이자 오기 정치"라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에서는 제1당이 맡아 왔던 국회의장 자리를 법사위원장직과 교환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으며, 의장단을 우선 선출한 다음 원 구성 협상을 통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국회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윤석열 정부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필요한 만큼 국민의힘은 상임위 협상에 앞서 하루빨리 의장 선출에 협조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상임위가 꾸려지지 않더라도 의장단이 구성되면 인사청문특별위원회를 설치·구성해 인사청문회를 열 수 있기 때문이다.

박홍근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의 발목잡기로 인해 국회는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도 열지 못하고 있다"며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에 승리했다고 해도 엄연히 삼권분립 된 대한민국의 입법부까지 점령군처럼 행세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의장만큼은 정략적 접근을 떠나 신속히 선출해야 한다"면서 "국회의장을 하루빨리 선출해 국회를 정상화하면, 후반기 원 구성 협상도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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