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나란히 국회에 입성한 안철수·이재명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출근 첫 날인 7일 정치적 메시지보다는 향후 의정활동에 대한 포부를 밝히는데 주력했다.
양당 모두 내후년 총선 공천을 좌우할 차기 당권을 두고 신경전이 치열한 상황이라 등원 첫 날부터 민감한 정치현안에 휘말리지는 않겠다는 의중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은 7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435호 사무실에 도착해 취재진에게 "저는 국민의힘에 있어서는 신입 멤버 아니겠나"라며 "가능하면 또 많은 사람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가 가진 생각들을 공유하려 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그게 무슨 지금 (차기) 당권 관련이거나 그런 건 전혀 아니다. 의정 활동을 위해 필수적인 일이기 때문에 저는 사람들을 만나려고 하는 것"이라고 의원들과의 스킨십을 차기 당권 준비와 연결 짓는 해석에 선을 그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대통령실 청사부터 들러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백서 관련 브리핑을 연 사실을 알리며 대통령선거 당시 단일화와 당선 후 인수위로 이어지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접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앞서 오전에는 처음으로 금배지를 단 이 의원이 국회로 출근했다.
이 의원은 오전 9시45분께 자신의 사무실인 의원회관 818호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 충직한 일꾼으로서 또 대한민국 헌법 기관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출근소감을 밝혔다.
특히 이 의원은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낮은 자세로 겸허하게 의견을 듣고 있는 중"이라고 답하긴 했으나 이어진 전당대회 출마 여부 등에 대한 질문에는 "전당대회는 시간이 많이 남았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삼가는 등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 의원이 첫 출근한 이날 국회 정문 앞과 민주당 당사 등에는 이 의원의 강성 지지층인 이른바 '개딸'들이 보낸 화환들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정치권에선 두 사람이 출근 첫 날이라 정치적으로 민감한 발언을 삼갔고 언론인들도 양해를 했지만 당권투쟁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양당 상황을 고려하면 이른바 '선문답'으로 당면 현안을 피해나가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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