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철수 "많은 사람 만날 것"…이재명 "무거운 책임 느껴"

7일 국회 입성…정치현안 말 아껴
안 "국힘에 있어서 신입 멤버"…이 "낮은 자세로 의견 듣고 있어"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7일 오후 지난 2017년 19대 대선을 앞두고 국회의원직을 사퇴한 지 5년여 만에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으로 출근해 의원실에 명패를 달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7일 오후 지난 2017년 19대 대선을 앞두고 국회의원직을 사퇴한 지 5년여 만에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으로 출근해 의원실에 명패를 달고 있다. 연합뉴스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나란히 국회에 입성한 안철수·이재명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출근 첫 날인 7일 정치적 메시지보다는 향후 의정활동에 대한 포부를 밝히는데 주력했다.

양당 모두 내후년 총선 공천을 좌우할 차기 당권을 두고 신경전이 치열한 상황이라 등원 첫 날부터 민감한 정치현안에 휘말리지는 않겠다는 의중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은 7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435호 사무실에 도착해 취재진에게 "저는 국민의힘에 있어서는 신입 멤버 아니겠나"라며 "가능하면 또 많은 사람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가 가진 생각들을 공유하려 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그게 무슨 지금 (차기) 당권 관련이거나 그런 건 전혀 아니다. 의정 활동을 위해 필수적인 일이기 때문에 저는 사람들을 만나려고 하는 것"이라고 의원들과의 스킨십을 차기 당권 준비와 연결 짓는 해석에 선을 그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대통령실 청사부터 들러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백서 관련 브리핑을 연 사실을 알리며 대통령선거 당시 단일화와 당선 후 인수위로 이어지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접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 첫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 첫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오전에는 처음으로 금배지를 단 이 의원이 국회로 출근했다.

이 의원은 오전 9시45분께 자신의 사무실인 의원회관 818호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 충직한 일꾼으로서 또 대한민국 헌법 기관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출근소감을 밝혔다.

특히 이 의원은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낮은 자세로 겸허하게 의견을 듣고 있는 중"이라고 답하긴 했으나 이어진 전당대회 출마 여부 등에 대한 질문에는 "전당대회는 시간이 많이 남았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삼가는 등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 의원이 첫 출근한 이날 국회 정문 앞과 민주당 당사 등에는 이 의원의 강성 지지층인 이른바 '개딸'들이 보낸 화환들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정치권에선 두 사람이 출근 첫 날이라 정치적으로 민감한 발언을 삼갔고 언론인들도 양해를 했지만 당권투쟁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양당 상황을 고려하면 이른바 '선문답'으로 당면 현안을 피해나가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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