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하루 전날 부산 한 중학교에서 특정 정당을 연상시키는 문구가 담긴 식단표를 배부해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연합뉴스는 부산 기장군 A중학교에서 지난달 31일 배부한 6월 급식 식단표에 '투표는 국민의 힘! 국민이 신입니다'라는 문구가 인쇄돼 있었다고 보도했다. 문제가 된 문구는 투표일이었던 지난 1일에 해당하는 란에 적혀 있었고, 기표 마크도 함께 표기됐다.
학부모 B씨는 "과연 학교 통지문이 맞는지 의문이 들었다"며 "학교는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공공기관인데 특정 정당 이름을 적어 투표를 유도하는 것 같아 의도성이 있는 것으로 보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운대교육지원청에 전화해 이 사실을 따졌지만, 오히려 '투표는 국민의 힘 맞잖아요?'라고 답변해 더 황당했다"며 "실수 여부를 떠나 식단표 문구는 선거법 위반 소지가 충분하다는 선관위 답변을 받았는데 조직적으로 이뤄진 일은 아닌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B씨는 이 학교를 기장군 선관위에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상태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논란이 된 문구는 영양사가 인터넷에서 내려받아 사용했으며, 식단표 제목만 보고 문서 결재를 하는 바람에 내용까지 미처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문제의 식단표는 선거일 다음 날인 지난 2일 전량 회수됐다.
기장군 선관위와 해운대교육지원청은 학교 관계자를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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