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내일의 개발자는 나야 나" 올해 대입 수시 소프트웨어 전형에 주목하라 

올해 'SW특기자전형' 운영 경희대, 국민대, 한양대… 관련 실적 있으면 도전
교과성적 우수하다면 학종 SW인재전형, 올해 수도권 대학 9곳에서 운영
SW전형과 일반 학종 중 내게 뭐가 더 유리한지 체크해야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코로나19로 온라인 산업 발달에 속도가 붙으며 개발자의 몸값도 치솟고 있다. 그 여파로 개발자를 꿈꾸는 중·고등학생도 느는 추세다. 연초 발표된 '2021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에서도 '컴퓨터공학자·소프트웨어(SW) 개발자'는 중학생 희망 직업 8위, 고등학생 4위를 차지하며 전년도에 비해 각각 3계단씩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된 학과들의 인기도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별도의 SW전형을 운영해 신입생을 선발하는 대학들이 눈에 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는 올해 대입 수시에서 대학들이 어떤 전형으로 SW 관련 인재를 선발하고 있는지 수도권 소재 대학을 중심으로 분석했다.

◆대회 등 관련 실적 있다면 'SW특기자전형'에 도전

SW특기자전형은 이름 그대로 SW 분야에 재능이 있는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이다. 프로그래밍 경시대회, 정보올림피아드 등 관련 대회에서 상을 받은 적이 있거나 앱 개발, 코딩 등 SW 관련 활동 실적이 있는 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2023학년도에 특기자전형으로 SW인재를 선발하는 대학은 ▷경희대 ▷국민대 ▷한양대이다. 숭실대가 그동안 운영해 온 SW특기자전형을 올해 학생부종합전형(학종)으로 변경하면서 3곳으로 줄었다.

특기자전형에서는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외에 SW 분야의 특기 관련 서류를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수능최저학력기준(수능최저)은 모두 적용하지 않는다.

경희대는 1단계에서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활동자료 및 실적물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3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면접을 실시해 30% 반영한다. 면접에선 제출한 서류와 SW 관련 특기를 확인한다.

국민대는 입상 실적을 필수로 요구한다.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대학에서 정한 SW 관련 대회 개인전 입상 실적이 있어야만 지원할 수 있다. 그 입상 성적으로 1단계에서 모집인원의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는 1단계 성적 20%, 면접 50%, 학생부 교과 30% 비율로 평가가 이뤄진다. 다른 대학들과 달리 학생부에선 교과성적만을 평가한다.

한양대는 기존 2단계 전형에서, 올해는 일괄전형으로 변경해 실적평가와 학생부종합평가를 각각 60%, 40%로 반영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전년도까지는 면접을 통해 SW 관련 제시문을 활용한 전공적성 평가를 진행했지만, 올해는 서류만 평가하기 때문에 관련 실적이 매우 중요해졌다. 제출 서류로는 학생부 외에 SW 관련 활동소개서를 추가로 요구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제공.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제공.

◆ 실적 없으면 학생부종합전형의 SW인재전형 노려라

특별한 실적은 없지만 관련 교과성적과 탐구역량이 우수하고 학교생활을 통해 SW 잠재력을 보여줄 수 있는 학생이라면 학종의 SW인재전형을 고려해볼 수 있다.

수도권 소재 대학 중 2023학년도에 학종으로 SW인재전형을 운영하는 곳은 ▷가천대 ▷광운대 ▷단국대 ▷동국대 ▷서울여대 ▷숭실대 ▷아주대 ▷한국외대 ▷한양대(ERICA) 등 9곳이다.

숙명여대가 지난해까지 운영하던 SW융합인재자전형을 폐지하고 해당 모집단위들을 숙명인재Ⅰ(서류형)전형으로 선발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중앙대 또한 학종에서 SW인재전형을 폐지하면서 SW학과를 다빈치형인재전형과 탐구형인재전형으로 나눠 선발한다.

학종이다 보니 실적을 증명하는 별도의 서류는 필요하지 않다. 한양대(ERICA)의 경우 면접 없이 서류(학생부)만으로 선발하고, 나머지 대학들은 1단계에서 서류 100%로 일정 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면접을 진행한다. 수능최저는 모든 대학에서 적용하지 않는다.

◆일반 학종 지원 가능, 어떤 전형이 내게 유리한지 따져봐야

SW 관련 학과가 개설된 대학은 매우 많다. 특기자전형이나 학종 SW인재전형 등 별도의 SW전형은 아니더라도 많은 대학에서 관련 모집단위를 학종으로 선발하고 있다.

또한, SW전형을 시행하는 대학에서 SW 관련 학과 신입생을 일반 학종으로 선발하기도 한다. 이 경우 관심 대학의 전형 방법을 꼼꼼히 살피고, 전년도 입시결과 등을 참고해 자신에게 어떤 전형이 더 유리한지 따져봐야 한다. SW전형과 일반 학종 간 중복 지원 가능 여부도 대학마다 다르니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대학들이 SW분야의 특기자전형을 축소하고 학종으로 선발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그렇기에 관련 대회에만 집중하기보다 동아리활동이나 교과활동 등 학교활동 내에서 역량을 펼치길 권한다. 무엇보다 수학 등 관련 교과 성적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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