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식 아시아쿼터제가 시행된 국내 프로농구 무대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가 '1호'로 필리핀 국적 선수를 영입했다.
가스공사는 7일 필리핀 국적의 1999년생 가드 SJ 벨란겔 영입을 발표했다. 선수 영입에 관련된 논의를 마치고 KBL 공식 아시아쿼터 계약서 작성 과정만 남겨두고 있다.
현재 필리핀 아트네오 대학 3학년생인 벨란겔은 아직 프로 무대에서 뛰어본 적은 없지만, 2015년 FIBA(국제농구연맹) 아시아 U16 챔피언쉽에서 연령별 필리핀 국가대표로 지냈고 2020 FIBA 올림픽 예선과 지난해 아시아컵 예선에서 성인 국가대표로 발탁돼 활약했다. 지난해 6월 필리핀에서 열린 FIBA 아시아컵 예선 한국과 경기에서 종료 직전 버저비터 3점포를 넣어 필리핀의 81대78 승리를 이끌었던 선수로 알려졌다.
앞서 김낙현의 상무 입대, 두경민과 홍경기가 FA(자유계약선수) 계약으로 팀을 떠나면서 가드진 전력이 필요했던 가스공사로서는 벨란겔에게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는 평가다.
가스공사는 데이원자산운용과 가드 이대성의 트레이드도 추진 중이어서 김낙현, 두경민의 빈자리를 벨랑겔과 이대성으로 메우게 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KBL은 2022~2023시즌부터 필리핀 국적(혼혈 제외) 선수를 아시아쿼터로 영입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꾸면서 각 구단은 기존 미국이나 유럽 시장에서 필리핀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창원 LG와 서울 삼성도 필리핀 선수 영입을 사실상 마무리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관희와 이재도(이상 LG), 김시래와 이정현(이상 삼성) 등 가드진에 비교적 여유가 있는 이 두 팀은 포워드 자리에 필리핀 선수를 영입한다.
이밖에 울산 현대모비스와 원주 DB, 안양 KGC인삼공사 등도 필리핀 선수 영입을 검토하고 있어 2022-2023시즌 필리핀 선수들의 국내 리그 진출이 줄을 이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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