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스쿼시 선수단의 부자(父子)가 전국 선수권대회에서 나란히 입상했다.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경북 김천스쿼시경기장에서 열린 제22회 회장배 전 한국 스쿼시 선수권대회에서 김현동(대구시청)이 남자일반부 개인전 3위, 그의 아들 김민준(계성초)은 남자초등부 개인전 3위에 각각 올랐다. 남자대학부 개인전에선 심규영(계명대)이 유민석(중앙대), 박경민(한국체육대) 등을 물리치고 3위로 경기를 마쳤다.
전 한국 스쿼시 선수권대회는 우리나라 스쿼시의 역사에서 가장 전통성이 있으면서 큰 규모의 대회다.
이번 대회에는 대구지역 선수가 무려 16명이나 참가했다. 대구시청 스쿼시팀의 수장을 맡고 있는 최명수 감독이 대구스쿼시유스클럽을 올해 창단하면서 초등부부터 고등부까지 전 종별에 참가할 만큼 선수단 규모가 늘었다.
김현동은 지난 3월 제18회 대한체육회장배 스쿼시 대회에서 3위를 차지한 데 이어 이번에도 3위를 기록, 연속 입상 성적을 냈다. 방학이나 주말과 휴일 등을 통해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를 따라다니며 실력을 키운 김민준은 이번 대회에서 아버지와 함께 3위로 입상하며 훈훈한 부자의 모습을 연출했다.
최 감독은 "대구를 대표하는 스쿼시 선수단으로 전 종별에서 16명이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회기간 선수들을 관리하는 것이 너무 힘들었지만 뿌듯하고 기쁘게 일했고, 차기 대회에서는 꼭 종합우승의 트로피를 가져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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