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의회가 지방선거를 치르자마자 관광성 현지답사 일정을 계획해 논란이 일고 있다. 도내 23개 시·군마다 자치단체장은 물론 광역·기초의회에 크고 작은 변화가 있는 시기에 실시하는 연수가 적절하느냐는 지적이다.
8일 경북도의회에 따르면 6개 상임위원회가 이달 15일 회의를 가진 뒤 현지 확인을 명목으로 답사를 떠난다. 특히 이달 말로 경북도의회를 떠나는 도의원들이 대거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위원회는 15~18일 제주도를 다녀올 예정이다. 농수산위는 같은 날 전남 순천만 정원과 여수 등을 둘러본다. 또 행정보건복지위, 건설소방위, 문화환경위는 15~16일 각각 군위와 울진, 경주를 방문한다. 기획경제위는 아직 일정이나 장소를 정하지 않았지만 비슷한 시기에 연수를 계획하고 있다.
이들은 해당 지역의 주요 시설 등을 둘러보고 정책에 반영한다는 것이 도의회의 설명이다. 하지만 도의회 전체 60석 중 사퇴 혹은 낙선, 불출마 등으로 34석은 다음 회기에 초선의원으로 바뀐다. 이번 연수가 정책 개발이나 조례안 발굴 등의 목적이 아니라 석별의 정을 나누기 위한 자리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주민들은 임기 막바지에 관광성 연수를 떠나는 도의회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권모(64·안동) 씨는 "농민들은 가뭄과 기름값·농자재 가격 급등 때문에 시름이 깊은데 정치인들은 현실감각이 없는 것인지, 지역에 관심이 없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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