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8일 향년 95세로 별세한 '국민 MC' 송해에게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
'문화훈장'은 문화예술 발전과 국민 문화 향유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것으로 '금관'은 1등급 훈장이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고인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해 유족에게 조전과 금관문화훈장을 전달했다.
윤 대통령은 조전에서 "송해 선생님의 별세 소식에 슬픈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선생님께서는 반세기가 넘는 기간 가수이자 코미디언으로서, 그리고 국민 MC로 활동하면서 국민에게 큰 웃음과 감동을 선사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대한민국 최장수 프로그램인 '전국노래자랑'의 진행을 맡아 국내 대중음악이 다양한 연령층을 아우르며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해줬다"며 "대중문화예술인의 권익 보호에도 힘쓰며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에 매진하셨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열정적인 선생님의 모습을 다시 뵐 수 없는 것이 너무나 아쉽지만, 일요일 낮마다 선생님의 정감 어린 사회로 울고 웃었던 우리 이웃의 정겨운 노래와 이야기는 국민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아있을 것"이라고 추모했다.
그러면서 "슬픔에 잠겨 계실 유족분들께 진심으로 위로를 드리며, 삼가 고 송해 선생님의 명복을 빈다"고 조전을 마무리했다.
송해는 '전국노래자랑'으로 오랫동안 시민과 소통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4년 은관문화훈장(2급)을 받은 바 있다. 희극인이 금관문화훈장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앞서 금관문화훈장을 받은 대중예술인으로는 배우 윤여정(2021), 임권택 감독(2002) 등이 있다.
'국내 최고령 MC'였던 송해는 1955년 창공악극단을 통해 데뷔했으며, 1988년부터 올해까지 34년간 KBS 1TV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해 지난달 영국 기네스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로 등재됐다.
지난 1월 건강 이상으로 입원했다가 퇴원했고, 지난 3월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최근에는 건강 문제로 출연 중이던 KBS 1TV '전국노래자랑' 하차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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