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SK 등 대기업 투자 발표에 따라 대구시와 경북도가 맞춤형 전략을 구상하며 본격적인 유치전에 뛰어들고 있다.
우선 경북도 100조 기업유치위원회 출범식이 17일 경북도청에서 열린다. 대기업 임원·정부 고위 관료 출신, 금융권·언론계 인사 등 다양한 인물을 비상근 위원 후보군으로 올려놓고 막바지 참여 의사 확인 과정을 거치고 있다. 위원장은 이철우 도지사와 이희범 전 산업자원부 장관이 공동으로 맡는다. 위원들은 대기업 투자 정보 수집, 기업 유치 조언 등과 함께 오랜 인맥을 활용한 투자 징검다리 역할을 하게 된다.
위원회에 대한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크다. 도는 지난 2018년 7월 이번 위원회의 전신 격인 '경상북도 투자유치특별위원회'를 출범, 4년간 1·2기를 운영해 성과를 낸 바 있다. 당시 금융기관, 기업, 연구기관 등 분야별 전문가 20여 명이 참여했다.
이 도지사는 투자유치특위 인맥을 각별히 챙기며 소통했다. 서울 출장을 갈 때마다 위원들을 만나 정보를 수집하고 조언을 챙겨 들었다. 그 결과 경북의 투자유치 실적은 해마다 늘어 2019년 5조6천억원대에서 2021년 11조7천억원 가량으로 성장했다.
정권 교체와 함께 대기업의 천문학적 규모의 투자 발표가 나온만큼 민선 7기 때를 뛰어넘는 투자 유치 성과가 기대된다. 경북도 관계자는 "민선 7기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이철우 도정의 시작을 기업·투자유치위원회 출범과 함께하게 됐다"면서 "위원회 출범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꼼꼼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했다.
대구시는 5대 신산업(로봇, 물, 에너지, 미래형자동차, 의료)과 ABB(인공지능, 블록체인, 빅데이터) 업종을 중심으로 투자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현실적인 여건상 대기업 알짜배기 사업 유치보다는 미래 신산업을 중심으로 계열사나 자회사를 유치해 틈새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로봇테스트필드 유치로 대구시가 강점을 지난 로봇분야와 수소연료전지 분야가 주 타깃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또 기업 연구소와 지식서비스 업종 유치에도 공을 들여 대구를 '기업 브레인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역과 연계효과가 크고 대기업 투자 영역과 관련이 있는 신산업 위주로 유치전략을 짜고 있다"며 "전문기관과 기업을 만나고 시 투자유치 자문관들에게도 조언을 얻고 있다. 의미 있는 의견을 수합해 간담회도 열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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