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혁신도시 인근의 A초등학교에는 최근 5년 전부터 주변에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학생들이 몰렸다. 2017~2021년 사이 학생이 35.6% 증가했다. 이 탓에 미술실과 음악실 등 특별교실을 일반교실로 바꿨다. 방과후 수업 전용 교실도 없다. 일반교실을 방과 후 수업에 함께 사용하고 있다. 교사들은 방과 후 수업 때마다 힘들게 짐을 옮기는 것이 일상이 됐다.
#수성구 B초등초교는 지난해 기준 학생 수가 1천916명에 달한다. 대구 초교 가운데 가장 많다. 이 학교 학생 수는 2017년 1천499명과 비교해 27.8% 급증했다. 이 때문에 학급당 평균 학생이 32.9명으로 포화상태다. 대구 평균(22.2명)보다 10명이나 많다. 만성적인 공간 부족에 시달리면서 결국 올해 초엔 임시건물 형태의 '모듈러 교실'까지 설치했다.
학령인구 감소로 대구 전체 초등학생이 줄어드는 가운데 아파트 개발이 몰리는 일부 지역에는 오히려 학생 쏠림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 이에 따른 과밀학급과 특별실 부족 등의 문제가 커지면서 '모듈러 교실' 도입까지 잇따르고 있다 .
11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5년(2017~2021년) 사이 학생이 10% 이상 늘어난 초등학교는 전체 233곳 중 18.5%인 43곳에 달했다. 학령인구 감소로 같은 기간 전체 초등학생이 2.7%가 줄어드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 학생 쏠림 현상이 발생한 것.
구군별로 보면, 달성군이 16곳으로 가장 많다. 대구테크노폴리스 등 대규모 택지개발이 진행되면서 달성군의 초등학생은 2017~2021년 사이 1만3천365명에서 1만7천94명으로 27.9% 늘었다. 그 다음으로 ▷수성구 8곳 ▷동구 7곳 ▷북구 5곳 ▷중구 3곳 ▷달서구 2곳 ▷남구와 서구가 각각 1곳 등의 순이었다.
지역 곳곳에서 공동주택 개발이 이뤄지고, 특정 학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부족한 교실 확보와 학생 재배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교실 부족에 시달하는 학교들은 각종 특별교실을 일반수업을 위한 교실로 바꾸거나, 임시건물 형태의 '모듈러 교실'까지 도입하고 있다.
특정 지역 쏠림 현상과 더불어 다른 한편에선 학생이 급감하는 학교들도 생겨나고 있다. 2017~2021년 사이 학생이 10% 이상 줄어든 학교는 45.1%인 105곳에 달했다. 특히 구도심인 서구와 남구의 초등학교의 학생 감소가 심각했다. 서구는 17곳 중 13곳이, 남구는 11곳 중 7곳이 각각 10% 이상 학생이 빠져나갔다.
조득환 대구경북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학생 수 증감 차이는 대구 내 지역 불균형이 얼마나 심각한지 보여주는 하나의 중요한 지표"라며 "수성구는 원래부터 학군 선호가 뚜렷한 곳이고 달성군은 최근 아파트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며 어린 자녀를 둔 젊은 층 유입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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