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책보따리] ‘미래를 스케치하라’ 外

◆미래를 스케치하라(여호영 지음/ 학이사 펴냄)

'미래를 스케치하라'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을 위한 조언을 정리한 책이다. 저자는 "청년들이 창의력을 길러야만 자기개발이 가능하다"며 "젊어서부터 자신의 미래를 스케치해 스스로 변화의 주인이 되어야만 성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꿈꾸는 미래는 어떻게 개척해 나갈 수 있는지, 어떻게 운명을 원하는 지점으로 운반할 수 있는지 등 청년들이 성공적으로 미래를 스케치할 수 있는 노하우를 공유한다.

소프트웨어 공학박사인 여호영 작가는 3권의 자기개발서와 10여 권의 IT 분야 종사자를 위한 책을 썼으며, 대학 강단에서 대학생의 창의력 개발을 위한 강의와 강연을 이어왔다. 저자는 "좋은 질문은 동맥경화처럼 되어가는 사회를 참신하게 되돌리는 유용한 도구"라며 "지속 가능성을 위해 기본에 충실하자"고 조언한다. 208쪽, 1만3천원.

◆디 에센셜 한강(한강 지음/ 문학동네 펴냄)

2016년 '채식주의자'로 한국인 작가 최초 영국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받은 한강 작가가 30년 가까이 집필한 작품 중 소설과 시, 산문을 한 권에 엮은 책 '디 에센셜 한강'이 출간됐다. '디 에센셜'은 교보문고와 문학동네의 공동 기획 시리즈로, 첫 한국 작가로 한강이 선정됐다.

이 책은 장편소설 '희랍어 시간', 단편소설 '회복하는 인간' '파란 돌', 시 5편과 산문 8편 등 엄선된 작품으로 구성됐다. '희랍어 시간'은 한강이 2011년 발표한 다섯 번째 장편으로, 말을 잃어가는 여자와 시력을 잃어가는 남자의 만남을 그렸다. 소멸하는 삶 속에서 서로를 단 한 순간 마주 보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저자는 작가의 말을 통해 "오직 쓰기만을 떠나지 않았고 어쩌면 그게 내 유일한 집이었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364쪽, 1만7천원.

◆새의 선물(은희경 지음/ 문학동네 펴냄)

지난 1995년에 출간돼 성장소설의 새로운 이정표로 자리잡은 '새의 선물'이 100쇄 기념으로 새 옷을 입었다. 장정을 새롭게 하고 문장과 표현을 다듬은 개정판이다. 30년에 가까운 시간에도 많은 독자들에게 읽히는 이 책은 사랑스러운 인물들과 60년대에 대한 디테일한 묘사, 그리고 한국어의 묘미를 일깨우는 풍부하고 정확한 문장으로 장편소설의 교본으로도 꼽힌다.

1969년 겨울 '서흥동 감나무집'을 배경으로 하는 소설은 삶이 자신에게 호의적이지 않다는 것을 깨달은 열두 살 진희와 영옥 이모, '광진테라'와 '뉴스타일양장점'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를 강하게 몰입시킨다. 은희경 작가는 27년 전, 신춘문예로 등단하고 한동안 청탁이 없자 멀리 지방에 있는 절에 들어가 몇 달간 작업해 이 책을 완성했다. 그는 작가의 말을 통해 "삶을 다르게 쓰고 편집했어도 나는 결국 이 자리에 도착해 있을 것이다. 그 시절 사랑했던 존재들과 함께"라고 한다. 440쪽, 1만6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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