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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LG전자 구미 A3공장 인수…9일 이사회 의결

신규 시설 투자로 카메라 모듈이나 반도체용 기판 생산공장으로 활용할 계획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LG이노텍㈜ 구미사업장 전경. 매일신문 DB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LG이노텍㈜ 구미사업장 전경. 매일신문 DB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LG전자 구미사업장 일대 전경. 매일신문 DB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LG전자 구미사업장 일대 전경. 매일신문 DB

경북 구미에 1조원 이상 대규모 투자를 추진(매일신문 2021년 11월 21일 자, 2022년 3월 24일 자 보도) 중인 LG이노텍㈜이 LG전자 구미 A3공장을 인수한다. 인수금액은 2천834억 원이다.

LG이노텍은 9일 오후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어 LG전자 A3 공장 인수 건을 의결했다.

LG이노텍은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뿐만 아니라 반도체 기판 시장 진출을 위해 구미에 1조원 이상을 투자해 구미 A3 공장 인수 등 생산시설 확대를 구체화하고 있다.

LG이노텍은 미국 애플에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 반도체 기판을 공급하고 있으며 최근 수요가 크게 늘어나 안정적인 생산라인 확보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추진 중이다.

LG이노텍이 LG전자 구미 A3 공장 인수를 계획한 것은 LG전자 구미사업장의 생산 비중이 그만큼 줄었기 때문이다.

구미국가산단 내 A3공장은 LG전자 구미사업장이 운영하는 A1·A2·A3 공장 중 최대 규모로, 부지는 12만5천여㎡ 규모다.

구미 LG전자는 2020년 하반기 TV 생산라인 일부를 인도네시아로 이전하는 등 최근 수년간 해외·수도권으로 생산물량을 지속적으로 이전하면서 사업 비중이 크게 줄었다. 따라서 공장 면적도 여유가 있는 편이다.

이에 LG이노텍은 그동안 LG전자의 구미 A3공장 일부를 임대해 카메라 모듈을 생산해왔다.

LG이노텍은 사업이 계속 커져 신규 시설 확대가 필요했고, 마침 LG전자가 최근 태양광 사업마저 철수하면서 이 공장을 아예 사들이기로 한 것이다.

구미 A3공장이 매각 완료되면 LG전자 구미사업장의 주요 시설과 임직원들은 구미 A2공장으로 옮길 예정이다.

앞서 LG이노텍은 지난 2월 카메라 모듈 등을 생산하는 광학솔루션 사업에서 올해 안에 1조561억원을 신규 투자하겠다고 발표했고, 반도체용 기판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 사업에도 4천130억원의 투자를 결정하며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이 같은 투자는 구미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어 구미에 1조원 이상이 투자될 것이란 전망이 벌써부터 나왔다.

국민의힘 구자근 국회의원(구미갑)은 9일 LG전자와 LG이노텍 임원들을 잇따라 만나 구미 A3공장 인수인계 등 LG이노텍의 사업 확대에 차질이 없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구 의원은 "최근 러시아 위기 등을 통해 해외 공급망 문제를 겪으면서 기업들의 해외진출에 대한 시각이 달라지고 있다. 기업의 국내 투자와 부지확보 등에 차질이 없도록 국회·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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