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오는 10일부터 외국인 단체 관광객의 입국을 재개한다. 코로나19가 유행하던 2020년 4월 관광을 목적으로 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한 지 2년 2개월 만이다.
비자 발급 등 입국 수속에 걸리는 기간을 고려하면 한국인 단체 관광객의 입국은 다음 달은 돼야 본격화할 전망이다.
연합뉴스 9일 보도에 따르면 일본 관광청은 외국인 단체 관광객을 받는 여행업자들이 오는 10일부터 관광객 입국에 필요한 ID 발급 신청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때부터 입국을 당장 시작한다기보다는, 입국 신청 절차를 시작한다고 보면 된다. ID를 발급받은 여행업자들은 단체 관광객의 관광 비자를 각국 일본대사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일본 정부는 안내원이 동행하는 여행사의 단체 관광만 허용했다. 개인에 대한 자유 여행 형태의 관광 목적 입국은 아직 개방하지 않았다.
즉, 단체 관광객을 모집하는 여행업자가 여행 참가자의 비자를 단체로 신청하며 개인적으로 관광 비자를 신청할 수는 없다.
일본 정부는 이달부터 하루 입국자 수 상한선을 2만명으로 확대했다. 여기에는 비즈니스 방문객과 관광객이 모두 포함된다. 하루 입국자가 2만 명을 넘으면 비자 발급이 늦어질 수 있다.

여행 상품 판매를 재개하고 비자를 발급하는 등에 걸리는 시간을 고려하면 한국인 단체 관광객이 일본에 입국하는 건 다음 달부터나 가능할 전망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주한일본대사관에서 내일부터 비자를 접수하지만, 단체 관광비자 발급에 2주 정도 걸릴 전망"이라며 "빠르면 이달 말 첫 단체 관광객이 일본을 방문하고 현실적으로는 7월부터 본격적으로 방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 등 코로나19 유입 우려가 낮은 98개 국가·지역에서 일본으로 들어서는 입국자들은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격리를 면제받으며, 일본 공항에서 따로 검사받을 필요가 없다.
다만 모든 입국자는 출발 전 72시간 이내에 코로나19 검사를 거쳐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증명서를 내야 한다.
일본 정부가 최근 발표한 외국인 단체 관광객 방역지침에 따르면 관광객은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코로나19 감염 방지 대책을 지켜야 한다.
또 일본 여행 중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등 입원하거나 또는 치료받을 때에 대비해 민간의료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이런 지침을 따르지 않으면 단체 관광에 참여하지 못할 수 있다.
이날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엔화 약세의 혜택을 받는 외국인 관광객 입국 재개가 지역경제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3천188만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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