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이 최근 21대 국회 후반기를 이끌어 갈 16개 상임위원회(전체는 18개 상임위) 간사를 내정했다. 대구경북(TK)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대거 선임됐는데 특히 경제와 교통 등 지역 현안 관련 분야에 포진돼, 숙원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은다.
국민의힘이 8일 발표한 상임위 간사 명단에서 TK 정치권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국회운영위원회 송언석(김천), 기획재정위원회 류성걸(대구 동구갑), 외교통일위원회 김석기(경주), 행정안전위원회 이만희(영천청도), 환경노동위원회 임이자(상주문경), 국토교통위원회 김정재(포항북) 등 TK 재선 의원 6명이 여당 간사로 선정됐다.
이들은 야당에서 여당으로 바뀐 후반기 국회 후반기에서 정부의 집행력 뒷받침하고, 여야 협치를 끌어내야 하는 중책을 감당한다. 지역에서는 이들이 원내 활동에서 TK 지역 현안 관련 정부여당의 협조를 끌어내는데 이점이 있는 만큼 숙원 해결에도 '청신호'가 켜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포항에서는 지역구 의원인 김정재 의원이 국토위 여당 간사를 맡기로 했다는 소식에 영일만대교 건설, 동해중부선철도 부설(포항~삼척), SRT 수서~포항 노선 신설 등 지역의 굵직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진행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김 의원도 "국토위는 국토‧주택‧교통 등 국민의 삶과 밀접한 상임위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대장동 방지법, 임대차 3법 개선, 부동산 시장 정상화 등 산적한 현안 해결을 위해 여야 간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합리적 대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영일만 대교 건설 사업 등 지역 현안 사업에 대해서도 조속한 추진을 위해 맡은 바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행정안전부와 인사혁신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경찰청과 소방청, 지방자치단체 등을 소관하는 행안위 간사에 선임된 이만희 의원도 "행안위 간사로서 국가균형과 지방자치 정책을 발전시키고, 소방‧경찰 분야를 비롯한 국민안전 인프라를 개선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이들이 여소야대 정국에서 허울뿐인 여당 간사에 그칠 우려도 있는 만큼 지역민 스스로 섣부른 기대를 경계해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상임위 간사는 통상 재선에서 맡는데 국민의힘이 지난 총선에서 처참한 성적표를 받으면서 상대적으로 재선이 많은 TK 정치권이 득을 보게 됐다"며 "문제는 전반기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보여줬듯 상임위 의석 구조상 야당이 힘으로 버티면 속수무책이다. '여당 간사가 이런 것도 못하고 자리만 지키느냐'며 실망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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