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윤석열 정부를 향해 "여성 (인선) 구색 맞추기가 아닌, 여성이 진짜 의사결정의 핵심에서 역할을 하게 되길 바란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주한 여성 대사들과의 전날 오찬 내용을 소개하며 "윤 정부는 초기 (인사에서) '서오남(서울대·50대·남자)' 비판에는 무관심했다가, WP(워싱턴포스트) 기자 질문에 내각 등에 여성 비율을 갑자기 높였다고 한다. 다행"이라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한미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 당시 미국 측 동행기자단의 WP 소속 한국계 여기자가 '한국 내각에는 여자보다 남자만 있다'는 취지의 지적을 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당시 "앞으로 기회를 더 적극적으로 보장할 생각"이라고 답했고, 이후 단행한 인선에서 김승희(복지)·박순애(교육) 장관 후보자 등 여성 2명이 추가로 지명됐다.
앞서 나 전 의원은 지난 2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를 지원하고도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받지 못했다며 "난 좀 미련한가보다. 그저 당과 국가를 위해서는 나를 위한 계산은 미루어 둔다"며 서운함을 내비치기도 했다.
당시 나 전 의원은 "지방선거도 이제 끝났다. 3월 9일 대선에 이어 정권교체의 완성을 위해 쉼없이 달렸다. 내 스스로 나의 노고를 고맙게 생각한다"며 "당연한 엄중한 책무라 생각하기에 다보스포럼에 다녀와서는 허겁지겁 그동안 못한 것을 벌충이라도 하는 것처럼 (유세 지원에) 뛰어 다녔다"고 했다.
그는 "건강 생각도 하라고 권유하는 분들도 있지만 현장에서 마주하는 절박한 눈물 또는 뜨거운 응원을 외면할 수 없어서 늘 남은 마지막 에너지까지 쏟아붓는다"며 "특히 우리 지역 동작은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 전원 당선이라는 쾌거를 이루었다. 내 지역을 지키는 것은 기본 중에 기본이니"라고 했다.
나 전 의원은 "대통령 취임식날, 신라호텔 리셉션은 꿈도 꾸지 않았고 로텐더홀의 리셉셥은 물론 단상 천명의 좌석 한 장도 배정받을 수 없었던 나는 텔레비전으로 취임식을 보면서 그래 새정부 출범이 고맙지 하면서 스스로 위로했으니"라고 털어놨다.
이어 "하긴 정몽준 전 당대표께서도 초청장 한장 못 받으셨다 하니, 우리 당은 이것도 문제다. 역사가 있는 정당인데 역대 당대표는 흔적도 없으니"라고 했다.
나 전 의원은 "경기도지사 선거가 조금 아쉽지만 경기도에서도 기초단체장은 압승을 했으니 국민들은 힘을 다해 윤석열 정부의 안정적 출범을 응원해줬다"며 "그러니 지금부터가 더 중요할 것이다. 조금이라도 오만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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