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TK 국회의원, 후반기 국회에서 존재감 보여라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이 21대 국회 후반기 16개 상임위원회 간사를 내정했는데, 대구경북(TK)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대거 선임됐다. 국회운영위원회 송언석(김천), 기획재정위원회 류성걸(대구 동구갑), 외교통일위원회 김석기(경주), 행정안전위원회 이만희(영천청도), 환경노동위원회 임이자(상주문경), 국토교통위원회 김정재(포항북) 등 TK 재선 의원 6명이 여당 간사로 선정됐다. 이들 의원들이 경제와 교통 분야 등에서 지역 숙원 해결에 도움을 주길 기대한다.

이들은 야당에서 여당으로 바뀐 후반기 국회에서 정부의 집행력을 뒷받침하고, 여야 협치를 끌어내야 하는 중책을 맡는다. 이들은 원내 활동에서 TK 지역 현안 관련 정부 여당의 협조를 끌어내는 데 이점이 있는 만큼 숙원 해결에 노력해야 한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허울뿐인 여당 간사에 그쳐서는 안 된다. 이들 여당 간사뿐만 아니라 TK 의원들도 더 열심히 뛰어야 할 시점이다.

21대 전반기 국회는 종료돼 후반기가 시작됐다. TK 의원들의 전반기 의정 활동은 시도민의 기대에 크게 못 미친다. 국회의원의 가장 중요한 책무 중 하나인 입법 활동, 야당 시절 대여·대정부 투쟁 등에서 TK 의원들의 존재감이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이 많다. 국회에 가서 뭘 하는지 모르겠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존재감을 굳이 드러내지 않아도 공천만 받으면 당선되는 지역 정치 환경도 영향을 미쳤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TK 의원의 역할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취수원 다변화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등 지역 현안이 쌓여 있다. 열심히 뛰어서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때다. 언제까지 점잔만 빼고 있을 것인가. 지역 몫도 못 챙길까 걱정스럽다. TK 의원들은 자신을 뽑아 준 지역 유권자들을 위해 지역 숙원 해결에 매진해야 한다. 새로 각오를 다지고 노력해야 한다. 지역 발전은 물론이고 국가를 위해서 초심으로 돌아가 연구하고 뛰어야 한다. TK 의원들이 후반기 국회에서 존재감을 보여 주기를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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