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말 尹 빵집 방문으로 교통 통제…김어준 "자제해야" 진중권 "보이지 않는 경호해야"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12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영화관에서 영화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12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영화관에서 영화 '브로커'를 관람한 뒤 상영관을 나서고 있다. 영화 '브로커'에 출연한 배우 송강호는 한국 배우 최초로 칸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자료사진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주말인 11일 성북구 유명 빵집을 방문하면서 주변 일대 교통 통제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은 일을 두고 방송인 김어준씨와 진중권 작가가 13일 나란히 쓴소리를 했다.

김어준 씨는 13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아침뉴스 소개 코너에서 윤 대통령 부부의 주말 빵집 방문을 소개하며 "내가 좋다고 하는 일이 누군가의 희생이나 불편을 지불한다면 대통령이라도 자제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그는 "이곳은 제가 살고 있는 곳으로 상습 정체구간"이라며 "대통령 식성이 수많은 국민들이 교통통제로 날리는 시간보다 중요하냐"고 따져물었다.

진 작가 역시 같은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와 관련해 "과잉경호다, 적당히 좀 하자"며 "보이지 않는 경호로 (시민 불편을 최소화 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이어 다른 글에서는 "대통령이 빵 사러 다니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 대통령도 그냥 평범한 시민으로 살 권리가 있으니까. 다만 경호가 너무 지나치다는 느낌"이라며 "독일의 메르켈 수상도 매일 수퍼마켓에 장 보러 다녔는데, 지나친 경호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는 말은 없었음. 경호원들이 요란떨지 않고 조용히 경호를 하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도 윤 대통령 부부에 대한 지나친 비판을 의식한 듯 "대통령과 부인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며 온갖 트집을 잡는 구린 짓도 이제 그만 했으면. 사생팬이냐?"며 "제 당 지지자들의 정치적 관심을 아무 사회적 중요성도 없는 사소한 일로 돌려봐야, 생태탕 꼴만 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지난 주말 서울 성북동의 빵집을 방문해 일대 교통이 통제됐다는 소식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진과 목격담이 함께 올라오며 알려졌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빵집 인근인 삼선교 사거리에 교통 통제되고 있는 모습 ▷제과점 주위의 경호차량 ▷제과점 입구 경호인력과 구경하는 사람들의 모습 등이 찍힌 사진이 공개됐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관계자는 "해당 사거리가 기본적으로 굉장히 상습 정체 구역"이라며 "그래서 경호처 입장에서는 교통이 너무 정체돼 오히려 해소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차에 탑승하는 그 순간만 잠깐 통제가 됐다고 한다"며 "경호처의 통제 때문에 정체가 빚어졌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