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생활 수준이 높아지면서 삶의 질이 중요해졌다. 기대수명 83.3세의 현대인들에게 건강한 삶은 큰 고민거리가 됐다. 의료도 치료중심에서 예방중심으로 전환하면서 건강검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방사선사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대구보건대 방사선학과가 주목받고 있다. 방사선학과는 의료영상장비를 활용한 진단·치료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장치(MRI), 초음파 검사, 방사선을 활용한 종양 치료, 의약품을 활용한 핵의학검사 등이 주요 교육 내용이다.
◆오랜 역사와 첨단 장비 갖춘 교육환경
1972년 3월에 출범한 이 학과는 국내 대학에 개설된 방사선학과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50년 역사에 걸맞게 특유의 전통과 역량을 갖췄으며, 가장 많은 동문 방사선사가 현업에서 종사하고 있다. 현재까지 9천2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출신 동문은 현재 전국 의료계 곳곳에 진출해 영상의학 관련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학과설립 이후 학교 차원에서 투자가 꾸준히 이뤄졌다. 2010년 방사선학과가 대표브랜드사업 A등급에 선정된 이후 교육 시설과 장비에 투자했다. 수준급 교육여건을 갖춘 덕분에 대한방사선사협회 산하 초음파교육지방연수원도 개설할 수 있었다.
실험·실습실에는 자기공명영상장치(MRI)와 전산화단층촬영장치(CT), X-선 촬영장치, 초음파검사장치, 형광유리선량계시스템, 감마 카메라 등 핵심 기자재를 두루 갖췄다. 디지털 영상처리 실습실에는 DR, PACS 시스템 및 컴퓨터와 스캐너 등이 있다.
2014년부터는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을 운영해 지속적인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 과정은 학과와 산업현장의 연계를 강화해 실무지식·기술중심의 심화 교육을 실시한다. 2023년부터는 전문 기술석사를 배출하는 마이스터대학원 과정이 신설될 예정이다.


◆전문가 교수진과 열정·실력의 학생들
최고 수준의 교수진도 큰 장점이다. 교수들은 여러 과목을 강의하지 않고, 학기당 주로 한 과목에 집중적으로 배치된다. 영상의학과 전문의를 비롯해 병원과 관련된 연구소 등에서 근무하는 다수의 겸임·초빙교수와 외래강사들이 전공 분야별로 강의와 실험·실습을 담당한다.
이 같은 역량을 바탕으로 2019년 전국 최초로 대한방사선협회의 방사선교육인증평가 인증을 획득했다. 이 평가는 대학 방사선 관련 학과교육이 국가와 사회에서 요구하는 전문직의 요구수준에 부합하는지를 인증하는 것이다.
국가 면허시험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2021년 졸업한 백승환(27·서울보훈병원) 씨는 2021년 방사선사 국가시험에서 250점 만점 중 243점을 받아 전국 차석을 차지했다. 이 학과는 최근 3년 동안 전국수석 1명과 차석 2명을 배출했다. 방사선사 국가시험 합격률은 85.1%로, 전국 평균(79.9%)을 웃돈다.
이 같은 명성을 통해 '학력 유턴' 신입생들이 노크하고 있다. 방사선사는 70세가 넘어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근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김창모(42) 씨와 김현욱(36) 씨도 최근 졸업 후 경북대병원에서 근무하며 인생 2막을 열었다. 지난해 12월 49회 방사선사 국가고시에선 전국 최고령 합격자 정연희(64) 씨가 화제를 모았다.
대구보건대는 학교에서 진행하는 글로벌 전문가 양성과정인 해외연수와 해외 실습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매년 학생들이 캐나다와 호주, 일본, 필리핀 등 자매대학으로 연수를 떠날 수 있도록 돕는다.
전병규 대구보건대 방사선학과 학과장은 "취업 다변화을 위한 특화된 프로그램을 통해 학습과 교육 환경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4차 산업 시대가 요구하는 전문적이고 인성이 훌륭한 방사선사 양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전광훈 "대선 출마하겠다"…서울 도심 곳곳은 '윤 어게인'
이재명, 민주당 충청 경선서 88.15%로 압승…김동연 2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