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가 정부의 '방산혁신클러스터' 공모사업 유치(매일신문 2022년 5월 23일, 6월 12일 등 보도)에 실패했다.
구미시는 지난 2020년 방산혁신클러스터 첫 시범사업 공모에서도 창원시에 밀린 아픈 경험이 있어 두 번의 실패를 기록하게 됐다.
대전시는 13일 방위사업청의 '2022 방산혁신클러스터사업' 공모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올해 공모사업은 구미시와 대전시가 2파전을 벌였다.
대전시는 이번 공모에서 대덕연구개발특구의 40여 곳 정부 출연연과 방산대기업 연구소, KAIST 등 연구개발 역량 집적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대전은 방위사업청 이전 확정에 이어 방산혁신클러스터사업까지 유치하게 됐다.
이 사업은 국방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을 위해 방위사업청과 지자체가 협력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지역의 산·학·연·군의 다양한 산업 주체가 참여하는 방위산업 혁신성장 생태계 구축과 방산기업의 역량 강화를 지원한다. 국비만 245억 원이 지원되며 지자체 예산 등을 합치면 500억 원 규모의 사업이다.
하지만 올해 사업에 국방 5대 신산업(우주·로봇·AI·드론·반도체) 분야를 포함시키는 바람에 R&D 능력이 앞선 대전에 유리하게 전개됐다.
대전은 한화·LIG넥스원·풍산 등 방산 대기업 연구소가 밀접해 있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등 정부출연 연구원과 민간 연구원 41곳, 연구소 기업 175곳 등이 몰려 있다.
반면 구미는 구미국가산단 내에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등 방산업체 대기업 사업장을 중심으로 중소벤처기업 240여 곳이 연간 4조 원대를 생산하는 등 핵심 생산기지이다.
이 사업 유치를 위해 사활을 걸었던 경북도·구미시는 물론 대구상공회의소·경북상공회의소협의회 등 경제계도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구미시 관계자는 "구미국가산단은 방산 핵심 생산기지여서 이 사업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실패해 허탈감이 크지만 내년 공모사업을 기약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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