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주당, 전준위원장에 안규백…선관위원장 도종환

"특정 계파 치우지지 않도록 인선 검토"
"당헌당규 개정 갈등 조정 능력 고려"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이 9일 인천 송도 크루즈터미널 독도함에서 열린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이 9일 인천 송도 크루즈터미널 독도함에서 열린 '제20회 해군 함상토론회' 개회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8월로 예정된 전당대회 준비위원장에 서울 4선 안규백 의원을, 선거관리위원장에 충청 3선 도종환 의원을 13일 각각 위촉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 안 의원과 도 의원은 17일 열리는 당무위원회 의결을 거쳐 각각 전준위원장, 선관위원장에 최종 임명된다. 민주당은 안 의원을 중심으로 전준위가 꾸려지는 대로 전당대회 룰을 일찌감치 확정하고 본격적으로 전대를 준비할 계획이다.

신형영 민주당 대변인은 회의 후 인선 배경을 묻는 기자들의 말에 "당내에서 특정 정치적 색깔이나 특정 계파에 치우치지 않는 나름의 중립 의무를 지킬 수 있는 중진 의원으로 검토됐다"며 "전준위·선관위가 공정하고 중립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해당 위원장이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조오섭 대변인도 "전준위에서 당헌당규를 개정할 때 갈등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데, 그에 대한 조정 능력을 충분히 고려해 (두 사람을) 위촉했다"고 전했다.

전준위원장에 위촉된 안 의원은 정세균계로 꼽히는 인물로 2008년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비례대표로 정계에 입문했다. 2016년 추미애 대표 시절 당 3역 중 하나인 사무총장을 맡았다.

선관위원장을 맡게 된 도 의원 역시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비례대표로 정치에 입문했다. 이후 2017년 문재인 정부 시절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냈다. 이 때문에 친문(친문재인)계로 분류된다.

그럼에도 두 사람 모두 계파 색채가 비교적 옅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대통령 선거·지방선거 연패와 관련한 평가위원장 인선은 미정이다. 신 대변인은 "구성을 빠르게 논의하겠다"며 "결정된 바 없다"고 전했다.

한편, 비대위는 '수박 논란', '처럼회 해체' 등 당내 계파 갈등을 없애고 내분을 수습고자 자당 소속 의원 167명을 대상으로 한 워크숍을 추진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에 위촉된 도종환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에 위촉된 도종환 의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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