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오는 8월로 예정된 전당대회 준비위원장에 서울 4선 안규백 의원을, 선거관리위원장에 충청 3선 도종환 의원을 13일 각각 위촉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 안 의원과 도 의원은 17일 열리는 당무위원회 의결을 거쳐 각각 전준위원장, 선관위원장에 최종 임명된다. 민주당은 안 의원을 중심으로 전준위가 꾸려지는 대로 전당대회 룰을 일찌감치 확정하고 본격적으로 전대를 준비할 계획이다.
신형영 민주당 대변인은 회의 후 인선 배경을 묻는 기자들의 말에 "당내에서 특정 정치적 색깔이나 특정 계파에 치우치지 않는 나름의 중립 의무를 지킬 수 있는 중진 의원으로 검토됐다"며 "전준위·선관위가 공정하고 중립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해당 위원장이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조오섭 대변인도 "전준위에서 당헌당규를 개정할 때 갈등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데, 그에 대한 조정 능력을 충분히 고려해 (두 사람을) 위촉했다"고 전했다.
전준위원장에 위촉된 안 의원은 정세균계로 꼽히는 인물로 2008년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비례대표로 정계에 입문했다. 2016년 추미애 대표 시절 당 3역 중 하나인 사무총장을 맡았다.
선관위원장을 맡게 된 도 의원 역시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비례대표로 정치에 입문했다. 이후 2017년 문재인 정부 시절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냈다. 이 때문에 친문(친문재인)계로 분류된다.
그럼에도 두 사람 모두 계파 색채가 비교적 옅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대통령 선거·지방선거 연패와 관련한 평가위원장 인선은 미정이다. 신 대변인은 "구성을 빠르게 논의하겠다"며 "결정된 바 없다"고 전했다.
한편, 비대위는 '수박 논란', '처럼회 해체' 등 당내 계파 갈등을 없애고 내분을 수습고자 자당 소속 의원 167명을 대상으로 한 워크숍을 추진하기로 했다.
댓글 많은 뉴스
"폭군은 언제나 이렇게 되리"…광주시청에 내걸린 美버지니아주 깃발
젊은 보수들, 왜 광장으로 나섰나…전문가 분석은?
"탄핵 반대, 대통령을 지키자"…거리 정치 나선 2030세대 눈길
윤 대통령 지지율 40%에 "자유민주주의자의 염원" JK 김동욱 발언
[속보] '尹내란죄 철회'에 오세훈 "이재명은 일구십언…앞뒤 안 맞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