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권양숙 여사를 예방하고 환담을 나눴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가 이날 오후 3시쯤 봉하마을을 방문,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권 여사를 만나 90여분 간 함께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마을 주민 등 150여명은 "어서오세요", "반갑습니다"는 인사와 박수로 김 여사의 방문을 환대했고, 권 여사도 사저 현관 문 앞까지 나와 웃으며 김 여사를 맞았다.
이날 김 여사는 윤 대통령과 함께 영화 '변호인'을 보며 눈물을 흘린 기억을 언급했고, 권 여사는 "과거 윤 대통령이 봉하마을을 찾아 참배한 뒤 나와 만난 적이 있다. 정말 감사하게 생각했다"고 화답했다.
김 여사는 또 "노 전 대통령이 살아계셨다면 너(윤 대통령)는 통합의 대통령이 돼라'고 말해주셨을 것 같다. 국민통합을 강조하신 노 전 대통령을 모두 좋아했다"고 말했다.
또 권 여사가 "현충원에서 (윤 대통령의) 빗물을 닦아주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뒤에서 조심스럽게 걷는 모습도 너무 잘 하셨다"고 칭찬하자 김 여사는 "여사님을 보고 많이 배웠다"고 화답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대통령 배우자로서의 삶과 애환, 내조 방법 등에 관해 허물없는 대화를 주고받았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김 여사는 환담 후 예정에 없던 노 전 대통령 기념관인 '깨어있는 시민 문화 체험 전시관'을 방문하기도 했다.
김 여사의 이날 봉하마을 방문과 관련, 윤 대통령은 오전 용산 청사 출근길에 '김 여사가 봉하마을 가는데 어떤 메시지를 전달했고, 이는 공개활동 신호탄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자꾸 이렇게 매사를 어렵게 해석하느냐"며 "작년부터 한 번 찾아뵙는다고 하다가 뭐 시간이 안 맞고 그래서 가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또 이날 대통령실 관계자도 이와 관련, "전직 대통령 부인께 인사를 드리러 가고, 한 번 뵙고 싶어서 가서 이야기를 듣겠다고 하신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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