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대성·벨란겔 합류…새 시즌 해볼만 한 대구 한국가스공사

프로농구 정규리그 대비 훈련…유도훈 감독 "수비력 강화, 조화로운 팀 분위기 중점"
"새로운 전력 얼마나 팀에 잘 녹아들지가 관건"
아시아 쿼터 1호 필리핀 출신 벨란겔 영입 관련 "농구 이해도 높은 선수 기대"

14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선수단이 2022-2023 시즌 대비 첫 선수 소집 후 대비 훈련을 시작하고 있다. 김우정 기자
14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선수단이 2022-2023 시즌 대비 첫 선수 소집 후 대비 훈련을 시작하고 있다. 김우정 기자

치열했던 국내 프로농구 '에어컨리그'가 끝나고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홈 구장인 대구실내체육관에 농구공 튀기는 소리가 돌아왔다.

가스공사는 14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선수단을 첫 소집해 2022-2023 KBL 정규리그 대비 훈련에 들어갔다. 이날 유도훈 감독의 지휘 아래 국가대표로 참가 중인 이대성, 이대헌, SJ 벨란겔과 부상으로 빠진 임준수를 제외한 선수 12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오전에 체력테스트를, 오후에는 클럽하우스 웨이트장 및 코트에서 스트레칭 및 웜업 후 기초체력 훈련을 진행했다.

가스공사는 리그 정상급 가드 김낙현의 군 입대와 두경민의 FA이적 등으로 한때 전력 약화 우려를 낳았지만, 필리핀 국가대표 벨란겔을 영입하고 국가대표 가드 이대성까지 팀으로 데려오면서 단숨에 우승전력으로 떠올랐다.

여기에 무릎 전방 십자인대 부상으로 빠져있던 포워드 정효근이 정상 컨디션을 되찾아 시즌 복귀를 예고하면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유 감독은 "국내 탑 급 가드인 김낙현과 두경민이 빠졌지만, 벨란겔과 리그 우승 경험이 있는 이대성이 우리 팀으로 오면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매번 우승을 목표로 달려왔는 데, 이번 시즌 대비 훈련에서는 새로운 선수들이 팀에 잘 적응하고 기존 선수들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포지션별로 선의의 경쟁을 통해 선수들의 경쟁력과 실력을 키우고자 한다. 선수들의 호흡과 조직력을 맞추는 데 많은 연구를 하겠다"고 했다.

특히 가스공사는 수비력을 높이는 데 비중을 높일 방침이다. 유 감독은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수비력이 좋아야 한다. 수비력을 좀 더 강화하고 포워드들의 속공 능력을 앞세워 한층 빠른 템포로 경기를 운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L 무대 첫 아시아 쿼터 선수로 주목된 벨란겔에 이어 정상급 가드인 이대성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유 감독은 "(벨란겔은) 대학을 갓 졸업한 선수로 농구 이해도와 센스를 장착하고 있다. 키가 177㎝로 크진 않아 '리딩 가드'로서 활약이 기대된다"며 "프로 무대는 처음이기 때문에 국내 리그의 조직적인 수비 등 한국 농구 문화를 빨리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돕겠다. 선수 스스로도 가족과 함께 한국에 오면서 한국어 교사를 요청하는 등 빨리 적응하려는 의욕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대성은 공격형 가드에 가깝다. 서로 이야기해보며 코트 위에서 열정을 인정해주고 함께 즐겁게 경기를 진행하자고 했다. 벨란겔이 1번, 이대성이 2번으로 뛰는 투 가드 시스템도 운영해볼 생각이다. 좋은 조합이 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가스공사 선수단은 앞으로 평일 훈련, 주말 휴식 일정으로 2, 3주간 기초체력을 다진 후 7월 전지훈련을 떠날 계획이다.

유 감독은 "외국인 선수 영입, 신인 선수 발굴, 팀의 조화 등 3가지 과제를 차근차근 진행하겠다. 대구에서 두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만큼 선수들이 모두 한마음으로 투혼을 발휘해 이기는 경기를 하도록 지원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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