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14일 '물가 및 민생안정 특별위원회'를 설치했다. 최근 물가가 급등하자 집권여당으로서 서민경제 피해 최소화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정책위원회 아래 위원장 1명, 위원 8명과 경제 및 물가 관련 자문위원 6명 등 15인으로 구성된 물가 및 민생안정특위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위원장은 기획재정위원회 국민의힘 간사로 내정된 류성걸 의원(대구 동구갑)이 맡는다. 위원으로는 정운천·박수영·서일준·배준영·최승재·조은희·이인선(대구 수성구을)·박정하 의원이 포함됐다.
자문위원으로 남주하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김명철 한국식품산업협회 상근부회장, 신영호 농협유통 대표이사, 장용성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정민국 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장,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 등이 선임됐다.
특위는 16일 첫 회의를 열어 고물가와 경기 둔화에 따른 민생경제의 어려움을 진단하고, 민생경제를 안정시킬 수 있는 법적·제도적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류성걸 위원장은 "민생과 물가에 대한 전문성을 가진 분들을 위원으로 모시고 출범하는 만큼 당·정·민간이 협력해 물가안정을 위한 실질적 해법을 도모하고 민생 현장에 하루 빨리 적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김형동 수석대변인(안동예천)은 기자들과 만나 "위원회를 출범하고 다양한 분야의 의원이 결합해 당정이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장기·분기·단기적으로 이끌 정책을 만들겠다"며 "행정적으로 물가를 낮출 부분이 있다면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오전에도 국민의힘은 원내대책회의에서 물가 안정 방안 모색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물가 상승에 대한 선제적 조치를 지시한 것과 더불어 여당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는 것이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전 세계가 금리 인상에 이은 물가 폭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며 "치솟는 밥상 물가 및 생활물가에 정부는 기민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유류세의 탄력세율을 최대한 높여 국민 부담을 줄여주시기 바란다. 탄력세율로 조절 불가능한 것은 추후 여야의 입법을 통해서로도 물가를 잡아야 한다"며 "정부는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와 직결되는 할당관세 품목에 대한 세율 인하도 조속히 검토해 주시기 바란다. 국민이 먹고사는 여러 품목에 대해 관세를 비롯해 물가 관리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성동 원내대표 또한 "성일종 정책위의장이 직접 정부와 연락해 유류세 인하라든지 각종 관세율 인하에 대해 주문하고 있고 그와 관련한 입법이 필요하면 바로바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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