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최근 활동폭을 넓히고 있는 가운데 논란도 함께 확산되고 있다.
김 여사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각종 공격과 의혹 제기 등으로 두문불출했던 것과 달리 윤 대통령 취임 후에 공식·비공식 외부 공개 행보를 이어가며 존재감을 한껏 뽐내고 있다.
그렇다 보니 김 여사 늘어난 행보만큼 각종 구설과 논란도 잇따르고 있다. 실제로 13일 김 여사의 김해 봉하마을 방문은 동행인을 둘러싼 정치인들 간 공방으로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은 14일 김 여사가 전날 봉하마을 방문 시 충남대 김모 교수가 동행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실은 이 사람이 대통령 부인 일정에 왜 갔는지, 역할은 무엇이었는지 분명히 답하라"고 요구했다.
조오섭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김 여사와 함께 한 사람의 직업이 무엇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대통령 부인의 공식 일정에 왜 사적 지인이 참석했는지가 중요하다"며 "대통령실에 보좌 직원이 없어 사적 지인이 대통령 부인으로서의 활동을 도왔다면 이 또한 비선 논란을 자초하는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조승래 의원도 페이스북에 "공적인 일에 사적인 관계를 동원하는 게 바로 '비선'이고, 비선은 국정농단 같은 비극을 일으키게 마련"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민주당의 공세에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무속인으로 공격했다가 아니라고 하니 이제 '사적 인물'이라고 공격하는 건 뭔가"라고 비판했다. 앞서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 교수를 두고 김 여사가 무속인과 동행했다는 루머가 퍼진 바 있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에 대한 예를 갖추는데 사적으로 지인이 동행하면 안 된다는 법은 누가 만들었나"라고 반박했다.
최근 김 여사의 반려견과 동행한 대통령집무실 방문과 사진 촬영 및 팬클럽 통한 사진 외부 공개 문제가 대통령실의 거짓 브리핑 해프닝으로 번지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대통령 내조에 집중하는 편이 낫다'는 의견이 60% 이상으로, '공적 활동을 하는 편이 낫다' 의견보다 두 배가량 많다는 최근 한 여론조사가 나왔고, 이에 대해 질문 자체가 왜곡된 악의적 조사였다는 반박이 이어지기도 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김 여사의 외부 공개 활동이 늘어나고 그 행보 하나하나에 여론의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다 보니 정작 윤 대통령이 부각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며 "김 여사의 언론 인터뷰, 봉하마을 방문 등 여러 이슈가 쏟아진 13일 경우가 그렇다. 김 여사의 얘기는 언론을 장식한 반면 윤 대통령 관련 뉴스는 찾아보기 힘들었다"고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이 이달 말 첫 해외 순방으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기로 알려진 가운데 김 여사도 동행해 국제 외교무대에 영부인으로 데뷔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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