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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혁신위 출범 앞두고 '공천 룰' 공방 계속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내주 중 활동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혁신위가 내후년 총선에 영향을 미칠 '공천 룰'을 의제로 포함할 것인지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혁신위원 추천권을 가진 지도부 인사 7명 중 조수진·정미경·김용태 최고위원과 권성동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등 5명이 추천을 완료했다. 아직 추천하지 않은 윤영석 최고위원은 이번 주 중으로 초·재선 의원 중 한 명을 추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최재형 혁신위원장도 자체 인선을 이번 주 중으로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배현진 최고위원은 앞서 추천한 정희용 의원(고령성주칠곡)이 고사한 뒤로 추천에 난항을 겪는데, 최 위원장은 지도부 추천 인사의 빈자리는 비워둔 채로 명단을 최고위에 넘길 생각이다.

혁신위 활동이 가시권에 들어온 셈인데 정치권에서는 혁신위가 공천 개혁 문제를 다루느냐에 관심이다. 해당 사안이 국회의원으로서는 최대 관심사인 만큼 친윤석열 의원 그룹과 이준석 대표로 대표되는 비윤석열 그룹 간 갈등의 뇌관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공천 룰은 1년 후 선출될 차기 지도부의 몫인데 이 대표가 이를 다루겠다는 것은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 입장에서는 이 대표가 혁신위를 통해 '자기 정치'를 하겠다는 의중으로 읽힐 것"이라며 "총선이 1년 반 넘게 남았다지만 그때도 여전히 현직 대통령의 힘과 영향력이 강할 때다. 지금 지도부가 혁신위원 추천을 힘들어하는 이유가 '용산'과 윤핵관이 아닌 이준석의 편에 서는 것으로 비칠까 우려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최 위원장은 의제에서 '공천 룰'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정당의 기능 중에 가장 중요한 게 '정치 인력 공급' 문제인 만큼 혁신위 성격상 공천에 대한 부분을 안 본다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여기에 김용태 청년 최고위원 추천 '1호 혁신위원'이자 '이핵관'(이준석 핵심 관계자)으로 꼽히는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BBS 라디오에서 "혁신위가 공천 관련 논의를 한다고 당 대표의 사조직이 되는 건 아니다"면서 "저희가 이 대표 임기 이후에 있는 총선에서 이 대표의 공천 지분권을 보장할 방안도 사실 없다. 명분 없는 개혁을 한다면 다음번 당 대표가 와서 뒤집으면 그만"이라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혁신위를 처음으로 공식 논의 테이블에 올릴 예정이었으나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반도체 특강'이 길어지면서 구체적인 혁신위 인선 및 운영방향 등을 논의하지 못했다.

1일 보궐선거로 당선돼 처음으로 의원총회에 참석한 이인선 의원(대구 수성구을)은 "독립유공자셨던 조부님께서 조국을 위해 일하라고 하셨던 가르침을 따라서 최선을 다해 일하겠다"고 인사했다. 이 의원은 독립유공자 이준석 옹의 손녀다.

3월 9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대구 중구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임병헌 의원도 "당의 발전과 윤석열 정부, 국민의힘의 성공을 위해 제 온몸을 다 바치겠다"고 복당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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