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창 안동시장 당선인의 가장 핵심 정책은 '행정혁신'이다. '공무원이 일할 때 지역발전이 가능하다'는 평소의 지론과 철학을 인수위 과정에서 다양한 행정 분야에 쏟아내고 있다.
수십년 동안 막혀있던 행정조직과 공직사회 분위기를 혁신하겠다는 의지다. 우선 시장실을 1층으로 옮겨 시민들과 가깝게 한다. 천편일률적이고 권위적이었던 공직사회 사무실도 자유롭게 바꿀 계획이다.
국장실과 읍·면·동장실을 민원인과 시민들에게 더 가깝도록 전진배치시키고, 일과 능력위주의 인사와 전보를 통해 공무원 사회를 역동적이고 창의적 조직으로 탈바꿈시킨다는 복안이다.
인수위 활동과정에서부터 시민들이 불편해 하는 민원을 바로바로 변화시켜 나가고 있는 권기창 당선인의 철학과 정책, 시정 운영에 대한 각오를 들어봤다.
-4년 전 낙선의 아픔 딛고 이번 선거에서 64% 지지 받았는데?
▶정치라는 것은 결국 사람들과의 관계, 또 지역발전을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관계를 설정하는 문제인데 제가 부족해서 그런 걸 잘 몰랐다. 한 번의 낙선이 저를 반성하고 성찰하게 해 더욱 단단한 권기창이 될 수 있도록 해줬다. 지난 4년 동안 지역의 곳곳을 다니며 시민 한 분, 한 분의 말씀을 듣고 어려움을 경청하며 지역의 현안이 어떤 것인지, 시민이 어떤 시장을 원하는지 정확히 이해하며 시민의 삶을 공감하고자 한 결과라고 짐작한다.
-생활하면서 늘 마음에 품고 있는 좌우명은 어떤 것이 있는가?
▶'된다고 생각하면 안 되는 것이 없고, 안된다고 생각하면 되는 것이 없다', '꿈을 현실로 만드는 사람', '기우제를 지내면 반드시 비가 온다'. 이 세 가지 말을 늘 염두에 두고 생활하고 있다.
이것은 모두 긍정적인 생각과 연결된 말이다. 긍정은 긍정하는 마음으로 시작돼 긍정의 표정이 나오고, 긍정의 말이 나오며, 긍정의 행동이 나오게 된다고 생각한다.
결과적으로 긍정하는 삶은 긍정의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어떤 어려운 순간에도 긍정적인 생각을 잊지 않으려는 저의 의지가 담긴 좌우명이다.
-정치는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며, 어떤 시장이 되기를 바라나?
▶사람들이 안 될 것 같다고 하는 일을 소통으로 해내는 것이 정치이고, 그것이 정치의 매력이다. 모든 것은 가능성으로부터 시작되며, 도전이 없으면 성공도 없을 것이다.
정치는 가능성의 예술이라는 말을 믿으며, 변화와 혁신, 도전을 통해 지방자치단체장의 성공모델이 되고자 한다.
-차별화된 공약이 보이던데 어떤 것이 있는지?
▶공약은 대부분 시민의 말씀을 경청하는 가운데 만들어졌다. 안동은 인구소멸지역으로 심각한 상황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지역 대학생 무상등록금을 들 수 있다.
지역의 인재가 수도권 대학이나, 다른 지역으로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고, 타 지역에 인재를 우리 지역으로 유입시키겠다.
지역대학 졸업생이 지역 소재 공공기관 및 기업 취업 시 가산점을 부여하겠다. 지방대학을 졸업해도 일자리 구하기가 쉽고, 복잡한 수도권으로 이동하지 않고도 '워라밸'을 추구하면서 살 수 있는 젊은 도시 안동을 만들겠다.
지역 대학생을 채용하는 공공기관과 기업체에 지자체에서 지원방안을 마련해 대학과 기관, 대학과 기업이 공생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정 운영 방향은 무엇인가?
▶공무원이 행복해야 시민에게 최고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변화와 혁신을 통해 일하는 공무원이 존중받는 인사시스템을 구축해 공무원이 신바람 나게 일할 수 있는 근무 여건을 만들어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
수직적이고 권위적인 공직사회를 수평적이고 창조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다. 이를 통해 시민이 행복한 안동이 되도록 할 것이다.
-안동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 또는 각오는?
▶새로운 안동을 바라는 열망을 담아 안동을 위해 일할 기회를 주신 안동시민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안동시민 한 분, 한 분이 행복해질 때까지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
다음 선거를 생각하는 정치꾼이 아닌, 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정치인이 되겠다. 안동을 위해서는 높고 단호한, 시민을 위해서는 낮고 겸손한 시장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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