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3시 40분쯤 대구 북구 원대오거리 팔달교 방면에서 상수도관이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수돗물이 누수되면서 주변 도로가 물에 잠겼고, 인근 도로 100여㎡가 솟아오르는 융기 현상이 발생했다. 누수가 발생한 수도관은 비상 연락관이어서 상수도 공급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소방당국은 펌프차 1대를 투입해 2시간 18분만에 안전조치를 마쳤다.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이하 상수도본부)는 매설된 지 50년이 지난 노후 상수도관이 부서지며 누수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노후 상수도관 누수 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앞서 지난달 13일 오후 11시 35분에도 남구 대구공연예술연습공간 앞 도로에서 1968년 매설한 800㎜ 상수도관에서 물이 새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상수도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발생한 상수도관 누수 사고는 99건에 이른다. 사고가 난 상수도관은 모두 매설한지 20~30년이 지난 노후관로다.
노후 상수도관이 대부분 부식과 충격에 약한 주철로 제작된 탓에 해마다 부식이 지속되면서 누수 가능성도 커진다는게 상수도본부의 설명이다.
노후 상수도관은 교체가 시급하지만 예산 부족으로 교체되지 않은 채 그대로 사용되는 점도 누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상수도본부의 노후도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시내 전체 상수도관 7천928㎞ 가운데 8.2%(656㎞)가 노후 상수도관으로 분류됐다.
상수도본부 관계자는 "노후도 평가로 매년 교체 대상을 선정과 교체를 하고 있지만, 해마다 노후 상수도관은 늘고 교체 예산은 줄어드는 상황"이라며 "수도요금이 인상되면 교체 예산이 일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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