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가 숙지면서 물꼬가 터질 것으로 기대했던 대구국제공항의 국제선 운항 재개가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
높은 항공료 부담에 현지 물가 상승, PCR 검사 의무 등으로 여행 심리 회복이 쉽지 않은데다 지역 여행사들의 영업 재개도 더디게 이뤄지고 있어서다.
16일 한국공항공사 대구국제공항에 따르면 이달 대구-베트남 다낭 노선의 평균 탑승객은 전체 189명 중 102.2명으로 탑승률이 54%에 그쳤다.
지난달 28일 첫 운항 당시 단체 관광 수요가 몰리면서 탑승률이 87%까지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오는 23일 재개 예정인 대구-태국 방콕 노선의 예약률도 75% 수준이다. 여름 휴가철이 본격화되는 다음 달 노선도 판매가 저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입국 시 방역 조치는 대폭 완화됐지만 현지 숙박비 등 물가 상승으로 전반적인 여행 비용 부담이 커졌다는게 여행업계의 설명이다.
티웨이항공은 다음달부터 인천-일본 후쿠오카·오사카 노선에 재취항하는데 이어 일본과 대구를 오가는 노선도 재개할 방침이지만 수요가 회복될지는 미지수다.
일본 정부가 지난 10일부터 단체여행객에게 입국을 허가했지만 입국자를 하루 2만명으로 제한한 데다 백신 접종 증명서와 출발 72시간 전 PCR검사 결과도 요구하기 때문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아직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상황은 아니다"면서도 "지방공항 활성화와 승객 편의를 위해 다음달부터 베트남·태국 노선을 매일 운항하고 일본 노선 운항도 재개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장기간 휴업에 들어간 지역 여행업계도 아직 움츠린 상태다.
대구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여행사들이 다시 문을 열고 영업에 나서야하는데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다보니 본업으로 돌아오길 주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와 한국관광공사 대구경북지사는 방콕 노선 취항과 연계해 오는 27~30일 현지 여행업계 관계자 등을 초청, 팸투어를 진행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오는 29일에는 대구 지역 관광호텔업과 여행업 관계자 등을 초청해 대구관광설명회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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