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로농구 가스공사 정효근 부상 딛고 복귀 "이 팀의 스타는 나라는 각오"

"지난 시즌보다 수비, 조직력 한층 더 탄탄해진 듯, 팀 조화에 잘 녹아들겠다" 다짐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정효근이 대구실내체육관에서 팀 훈련에 앞서 몸을 풀고 있다. 그는 무릎 부상 재활에 성공, 올 시즌 복귀를 앞두고 있다. 김우정 기자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정효근이 대구실내체육관에서 팀 훈련에 앞서 몸을 풀고 있다. 그는 무릎 부상 재활에 성공, 올 시즌 복귀를 앞두고 있다. 김우정 기자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스타는 '나'라는 생각으로 우승을 향해 미치도록 뛰겠습니다."

시즌 대비 훈련을 시작한 프로농구 가스공사에 든든한 아군이 복귀했다. 바로 포워드 정효근이다. 정효근은 지난 시즌 대구로 내려오기 전 훈련 중 부상을 당했다. 왼쪽 무릎 전방십자인대 등이 파열되는 큰 부상으로 지난 시즌을 통으로 쉬며 재활에 전념해야만 했다.

최근 훈련장에 모습을 나타낸 정효근은 과거 건강하고 활기찬 모습을 되찾은 듯 했다. 그는 "재활을 마치고 고교 선수들과 연습게임을 통해 몸 상태를 꾸준히 체크해왔다. 현재 몸 상태는 이상 없고 정상적인 훈련을 진행하는 데도 문제가 전혀 없을 정도로 컨디션이 좋다"고 웃음을 보였다.

올해 '에어컨 리그'에서 가스공사는 많은 변화를 겪었다. 가드 김낙현의 군 입대, 두경민의 FA(자유계약선수) 계약 이적에 이어 필리핀 국가대표 SJ 벨란겔과 우승 DNA를 장착한 이대성의 영입까지 선수단 구성이 많이 달라졌다.

정효근은 지난 시즌 직접 코트 위에서 선수들과 뛰진 못한 아쉬움을 뒤로 하고 이번 팀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면서 자신의 역할에 대한 고민도 털어놨다.

그는 "새로 합류한 선수들로 팀이 한층 더 빠른 농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직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되진 않았지만, 수비와 조직력에서는 더욱 강화된 전력이다"며 "대성이 형은 피지컬도 훌륭하고 공격과 수비 모두 뛰어나다. 벨란겔도 타이트한 수비를 한다고 들었다"고 했다. 그 사이에서 정효근은 무엇보다 수비에 큰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특히 정효근은 이번 복귀 시즌을 앞두고 단단히 각오를 다졌다. 이번 시즌 이후 FA자격을 얻기에 더 큰 동기부여가 되는 것.

정효근은 "다치고 나니 순리대로 해야겠단 생각이 커졌다. 개인적으로 SK 최준용 선수가 나와 같은 부상 당한 뒤, 돌아온 복귀 시즌 내내 좋은 활약을 하는 것을 보고 그보다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며 "'원래 이 팀의 스타 선수는 나'라는 마음으로 뛰겠다. 최우선 목표는 팀의 우승이다. 주장 (차)바위 형을 중심으로 뭉칠 수 있도록 가교 역할도 충실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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